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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스트’ 논란 김병관, 새누리도 ‘부정기류’청문위원들에 인사다녀…<조선>도 “자진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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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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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21  14:05:42
수정 2013.02.21  15: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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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이 연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 뿐만 아니라 보수언론과 새누리당에서도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흐르는 모양새다. 김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소속 여야 의원들을 접촉하는 등 ‘안간힘’을 쓰는 듯한 모습이지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조선일보>는 21일자 사설을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를 권고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김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3군 참모총장을 지휘할 국방의 최고 책임자가 엊그제까지 무기 수입업체의 고문으로 일했다면 어느 국민이 이를 당당한 일이라고 여기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후보자의 전역 후 행적을 보면 그는 공직에 다시 들어갈 생각을 완전히 버리고 개인적 목적을 추구하기로 인생을 전환한 사람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길을 간 사람”이라며 “사정이 이렇다면 김 후보는 자진해서 진퇴를 결정하는 마지막 명예라도 건지는 게 옳다. 박근혜 당선인은 군과 국민 여론의 악화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차기 정부의 장관 후보자 중에는 공직을 떠난 뒤 관련 민간기업에 취업해 재산을 크게 불린 사람이 많다”며 김 후보자에 대해 “무기 중개업체 고문으로 거액의 연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위 공직자로 있던 사람이 관련 업계에 나가 큰 돈을 버는 현실을 놓고 단순히 능력과 경험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믿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다. <중앙일보>는 전날 사설에서 따로 김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인선에 대해 “사전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새누리당에서도 김 후보자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중진인 정의화 의원은 20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관예우를 받아 천문학적 액수의 월급을 받는 사실을 이번에 알고 깜짝 놀랐다”며 “그런 분이 새삼스럽게 출세까지 하겠다고 하시니 국민들에게 굉장한 위화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 분들이 우리 국민들을 우습게 알거나 국회가 청문회를 하는 것을 알면서 당과 국회를 우습게 보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그 분들은 조용히 스스로 잘 판단해서 다시 고액봉급자로 돌아가시는 것이 어떨지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검찰 퇴임 이후 대형 로펌에서 근무한 황교안 법무장관 후보자와 전역 후 무기중개업체에서 비상근 고문으로 재직한 김 후보자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같은 당의 김성태 의원은 지난 19일 교통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자신의 출신 조직 내에서 부정적인 제보가 잇따른 다는 것은 (김병관) 내정자의 리더십이 부족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많은 의혹이 있다면 본인이 하나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소명하고 해명을 해내야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모 야당의원은 21일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의원들도 사석에서는 김병관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많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박근혜 당선인을 서포트해야 하는 입장이니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 어제 정의화 의원이 이야기했으니 좀 더 공개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또다른 야당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아무 문제 없다고 강하게 (말)하는 분은 없지 않나”라며 여당 내에서도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기류 속에서 김 후보자는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위 소속 모 야당 의원은 “(의원들에 대해) 계속 접촉을 시도하시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야당 의원도 “(김 의원이 의원회관을) 다니시는 것은 맞다”며 “(김 후보자가) 직접 온 것은 아니지만 일정이 어떠냐며 꼭 좀 뵙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방위 소속 모 여당 의원의 보좌관은 “(김 후보자가) 어제(20일) 잠깐 와서 의원님을 뵙고 인사하고 가셨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난 19일 자신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국방장관 후보자”라고 평가한 버웰 벨 전 한미연합사령관의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벨 전 사령관과 함께 근무한 바 있다.

야권에서는 김 후보자를 향한 ‘자진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진성준 민주통합당 의원은 ‘go발뉴스’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분이 청문회 대상도 못된다는 생각”이라며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의 김진욱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언론은 ‘눈덩이 의혹’, ‘의혹 백화점’, ‘양파껍질 벗겨지듯’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김 후보자가 새 정부 출범의 짐이 돼 박근혜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그간 쌓아온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길은 용퇴하는 것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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