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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무기중개상 억대 자문료…아들 회사 국방부 사업수주부인 군납업체 주식 소유 ‘의혹 줄줄’…민 “자진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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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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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18  11:06:50
수정 2014.07.29  11: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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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의혹에 휩싸여있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무기중개업체에서 억대의 자문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후보자의 장남이 근무한 회사 2곳이 국방부의 대형사업을 수주한 것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다. 여기에 김 후보자의 부인은 모 군납업체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의혹들이 줄줄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의 잣대도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중도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지만 오는 27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15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서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유비엠텍 고문으로 재직했다. 이와 관련, <경향신문>은 18일 “김 후보자는 유비엠텍 비상근 고문으로 2010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근무하면서 2억1500만원 가량을 받았다. 퇴직 때는 급여와 별도로 7000만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신문은 “(김 후보자가) 무기중개업체 유비엠텍 고문으로 일한 전력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며 “김 후보자와 유비엠텍 전 임원이자 무기중개상인 정모씨가 2010년 12월 말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정씨 회사 송년회에서 같이 촬영한 사진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씨는 독일 군수기업 MTU 한국사무소에서 근무했으며 유비엠텍 등을 설립해 무기중개무역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MTU는 차기 국산전차인 K2의 파워팩 생산업체이며 유비엠텍은 이를 수입 중개하는 업체라는 것이다. 때문에 김 후보자가 유비엠텍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파워팩 도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가 의혹의 대상이 되고있다.

그러나 김 후보자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유비엠텍은 당시 독일회사 기동장비 디젤엔진에 대한 합작생산 공장의 국내설립을 추진하고 있었다”며 “국내에 설립될 경우 군의 전쟁대비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고려, 합작공장 신설에 한해 비상근 고문직위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특정 무기체계와 관련된 업무가 아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경향신문>은 “김 후보자 장남이 근무한 회사 2곳이 국방부로부터 대형 사업을 수주한 것도 검증 대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장남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ㄱ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2년 여간 일했는데 이 회사는 2000년 15억원 상당의 소프트웨어 공급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국방부 사업을 수주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신문은 “장남은 2010년 4월 초 ㄴ사로 회사를 옮겼다. 카드 제작·공급 업체인 ㄴ사는 국방부가 2007년 1월부터 시행한 ‘나라사랑 카드’ 사업권을 따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 후보자 측은 “ㄱ사에 입사한 것은 2008년으로 그 회사는 2006년부터 국내 1위 업체였다. 장남은 군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았다”며 “ㄴ사 입사는 2010년인데 나라사랑카드는 2007년 수주했고, 신한은행 주관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청문요청서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부인은 비츠로셀이라는 기업의 주식을 1000주 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회사가 리튬전지 군납업체로 알려져있다는 점이다.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특정 군납업체의 주식을 갖고있는 것이 과연 타당하냐는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자 측은 “비츠로셀은 1993년 방산업체로 지정돼 잠깐 군용 전지를 공급했지만 수출에 주력하는 회사”라며 “주식 구입은 후보자의 군 경력과는 무관하고 매입 당시 시가보다 더 떨어져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연이어 불거지는 상황에서 야당은 인사청문회에서의 ‘혹독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청문회 이전부터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국회 국방위 간사인 안규백 민주통합당 의원은 17일 인사청문 간사단 기자간담회에서 “김병관 후보자는 우리 군과 정부를 상대로 이권을 챙기는 로비스트 활동만으로 보더라도 장관으로 부적격”이라며 “지명된 지 4일만에 의혹 백화점으로 불리고 있고 국방장관의 자질과 도덕성에 심각한 흠결이 발견됐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지금까지 의혹의 대부분이 인사청문 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되기 전에 언론 및 군에서 제보된 것”이라며 “국방위 활동을 하면서 합창의장과 장관 청문회를 7번 해봤지만 군대에서 선후배간에 제보를 받은 일은 처음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안 의원은 “당장이라도 후보자는 63만 대군을 이끌 수장으로 자질과 도덕성에 흠결이 있다는 국민적 평가를 깊이 인식하길 바란다”며 “더 이상 후보직을 유지하기 보다는 청문회 전에 자진사퇴를 하는 것이 박근혜 정부 출범과 우리 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문희상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18일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강력한 견제와 비판으로 잘못된 길로 빠지고 있는 박근혜 정부를 바로 잡겠다”며 “정부조직개편안 협상과 장관후보 인사청문회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겠다. 확실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 김광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분(김 후보자)이 총체적으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시는 것 같다”며 “돈을 벌려고 했으면 공직에 돌아오는 일은 안하셨어야 했는데 두 가지를 다 선택하려다 보니 사람만 우스워지는 꼴이됐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오늘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이 회의를 가졌는데 추가적인 것들이 더 많이 나올 것 같다”며 “(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하시는 게 마지막 남은 명예를 지키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청문심의안건 자체를 안받을 생각”이라며 “2~3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 후보자에게) 마지막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당에서도 청문회 정신에 맞춰 국민들이 공감할 정도로 철저히 검증하고 따져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반대할 수 있다는 입장인가”라고 묻자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들께서 그런 사람 도저히 안되겠다,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 하면 안되는 것으로 해야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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