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미국업계 이익 대변…이달 국적 회복 의구심”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17일 “미국인으로 살아온 김 후보자가 아메리칸 드림의 모델이 될지는 몰라도 국가차원의 기술보안을 총괄하는 부처의 수장으로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랫동안 미국 업계의 이익을 대변해 이해관계를 형성해 온 사람을 임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7일 미래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종훈 미국 알카텔-루슨트 벨 연구소 사장은 1975년 미국으로 이민간 뒤 미국국적을 취득하고 1982년 자원 입대해 7년간 미해군 장교로 복무했으며 이후 미국 기업에서 활동했다.
김 후보자는 최근 한국에 입국할 때도 미국 국적자로 입국했지만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최종 확정되는 과정에서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이달에 들어서야 한국 국적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장관 인선을 앞두고 갑작스레 국적 회복을 한 것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박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술보안 등 유출될 경우 국익을 현저히 저해할만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이 누설되는 경우 국가의 이익을 해하게 되는 보안‧기밀 분야(같은 조 제2항제2호)’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실상 외국인으로 살아온 후보자에게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의 미국 기업인 벨연구소 사장 역임, 미국의 대표적 벤처 주식시장인 나스닥 ‘상장 청문 재심위원회’ 활동 경력 등을 지적하며 “벤처 및 기술개발을 전담하는 미래부의 특성상 해당 기업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