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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고구마 줄기냐”…與 ‘김병관 용퇴론’ 잇따라김용태 “후보자 결심 필요한 상황” ‘자진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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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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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28  10:02:58
수정 2013.02.28  1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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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과 관련, 야당의 ‘자진사퇴’ 압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내에서도 내심 김 후보자의 ‘용퇴’를 바라는 듯한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지만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실시여부는 아직 안개속이다.

그간 제기된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은 ‘두자릿수’에 이른다. 로비스트 의혹, 위장전입 의혹, 편법증여 의혹, 투기 의혹 등이 여론의 도마 위에 줄줄이 올랐다. 보수언론에서도 사설 등을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숨기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도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적어도 김 후보자를 강하게 옹호하는 목소리는 찾아보기 어렵다. 여기에는 김 후보자가 자칫 박근혜 정부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슨 고구마줄기도 아니고 자고나면 문제가 줄지어 터지고 있다”며 김 후보자에 대한 용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심 최고위원은 “20여개에 달하는 의혹만으로도 용퇴할 조건은 충분하고도 넘친다”며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말고 하루빨리 자진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게 훌륭한 장수”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한겨레>는 이날 “27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병관 국방장관, 황교안 법무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 등을 놓고 지도부가 언쟁을 벌이는 등 격론이 오갔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의화 전 국회부의장, 이병석 국회부의장, 정병국 의원 등 중진들은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고 이한구 원내대표는 ‘후보자를 사퇴시킬 수 없다’고 반발했다”며 “일부 중진은 ‘당이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해야 한다’며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등 친박계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판했고, 이 과정에서 정몽준 전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가 격한 말을 쏟아내며 대립했다”고 전했다.

정의화 전 부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장관이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지 못하고 존경받지 못한다면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겠는가”라며 “당사자들은 좀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용퇴해 박근혜 정부가 순항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당사자’는 김 후보자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부의장은 지난 20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전관예우를 받아 천문학적 액수의 월급을 받는 사실을 이번에 알고 깜짝 놀랐다”며 “그런 분이 새삼스럽게 출세까지 하겠다고 하시니 국민들에게 굉장한 위화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 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용태 의원은 27일 교통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국방부 장관을 하시려는 분이 무기중개상에 재직했다는 것은 선뜻 수긍하기 어렵고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아마 후보자의 결심이랄지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우회적인 사퇴요구로 해석된다.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대통령의 단독 임명가능성에 대해 그는 “파탄에 이르게 하는 초석”이라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 야당간사인 안규백 민주통합당 의원은 2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국방장관, 합참의장을 10여 차례 청문회를 했는데 군에는 전우애가 있어서 어지간하면 제보를 안한다”며 “그런데 유독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군 내부에서조차 제보가 끊이지를 않는다.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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