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맞은편 보도블록에서 수 시간째 물이 역류하고 있지만 해당 지자체인 송파구청과 시공사 롯데건설이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26일 서울 송파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8분경 제2롯데월드 맞은편 보도블록에서 물이 흘러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물이 흘러나오는 지점은 서울지하철 8호선 잠실역 8~9번 출구 사이다.
보도블록 틈새로 새어나오기 시작한 물은 오후 4시까지 간헐적으로 새어나와 인근 배수구로 흘러들고 있다. 송파구청과 롯데건설 측은 제2롯데월드 아래에 있는 집수정에서 흘러나온 물이 보도블록 틈으로 새어나왔을 것으로 추측만 하고 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누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지하철 공사 과정 중 펌핑(Pumping) 작용으로 누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오후 5시 30분) 누수 현상은 멈췄으며 서울 메트로 측 관계자들과 롯데건설 담당자들이 현장에 나와 원인을 찾고 있다”며 “혹시나 모를 누수 재발에 우려해 계속 대기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상수도에서 물이 흘러나온 것으로 추측했으나 물이 역류하는 지점 아래에는 상하수도관은 없었다. 결빙이 될 정도로 (물이) 올라온 것은 아니며 안전 조치도 곧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누수 원인 조사는 서울 메트로 측과 현재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제2롯데월드 수족관 누수 현상이 발견된데 이어 인근 보도블록까지 물이 새자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앞서 24일에는 기존 롯데월드 지하 1층에 있는 한 카페 천장에서 물이 새 카페 안에 있던 손님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부와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의 영업을 전면 중단하고 해외의 공신력 있는 기관에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하라”(@seoju***), “제2롯데월드 근처에 점점 더 얼씬도 말아야겠다는 생각뿐”(@acura***), “누수 원인을 알 수 없는 게 더 무섭다”(@photo***)등의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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