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수위, 조사 결과 하루 3cm씩 감소

<한겨레> “감수기 때 감소폭 비교, 하루 8454t 씩 줄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물이 최근 들어 더 빨리 빠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특히 제2롯데월드 초고층부와 가장 가까운 쪽의 지하수 수위가 근처 다른 지점과 견줘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겨레>가 전했다.

26일 <한겨레>는 박종관 건국대 교수(지리학)가 전날 송파구 녹색송파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5월11일부터 9월16일까지 4개월 간 석촌호수 감수기의 평균 수위 감소폭은 하루 평균 3.1㎝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9일부터 올해 6월2일까지 6개월 간의 감소폭 하루 평균 2.1㎝에 비해 1.5배(1㎝) 더 감소하고 있는 것.

석촌호수는 특정시기에 한강물을 끌어들여 모자란 물을 채우고 있다. 이 때문에 한강물을 채울 때는 수위가 올라가고, 채우지 않을 때는 수위가 낮아지는(감수기) 규칙적인 패턴을 보인다.

1970년대 제2 롯데월드 부지 모습(왼)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온라인판 캡처화면
1970년대 제2 롯데월드 부지 모습(왼)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온라인판 캡처화면

<한겨레>에 따르면, 박 교수는 감수기 때의 일평균 수위 감소폭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수위가 하루 3㎝ 줄어들게 되면 석촌호수 물은 하루에 8543t씩 줄어든다는 것으로 계산된다.

박 교수는 “8543t 속에서는 증발량과 인근 공사장 등으로 빠져나가는 지하수 유출량이 전부 포함된다”며 “그런데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증발량과 지하수 유출량은 크게 봐도 1300t이어서 7200t 정도의 물이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2롯데월드가 지어지는 방향에 설치된 지하수위계 5개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제2롯데월드와 가장 가까운 쪽에 붙어 있는 지하수위계의 수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 교수는 “이 지하수위계와 가까운 양쪽의 지하수위계는 각각 65~80m 정도씩만 떨어져 있는 만큼, 지하수위계 간 수위차가 크게 나타나기 어려운데도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며 “이와 관련한 보다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한겨레>에 설명했다.

최근 잠실 일대의 잦은 싱크홀 발생으로 우려가 컸던 시민들은 또 한 번 불안함을 내비쳤다.

네티즌들은 “모든 참사는 방심을 먹고 자랍니다”(제니***), “하루 이틀도 아니고 평생 어떻게 물 갖다 퍼 부으려고..”(Thi*****), “조만간 호수 사라지겠네”(위닝***), “석촌호수나 싱크홀 문제는 새발의 피일 수도”(ai**), “잠실 일대는 석촌호수물이 빠져나가 지반을 약하게 하고 지하철 9호선으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고”(바람을***), “잠실은 원래 섬이었던 곳이라 지반이 튼튼하지 않을텐데. 어쩌자고 높은 건물로 도배를 해 놓았을고”(Est****) 등의 불안감 섞인 반응들을 보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