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시민들에 사전 개방 후 승인 결정?

시민단체 “사실상 개장 수순” 반발.. 네티즌 “원칙 지켜 안전성 제대로 검증해야”

서울시가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에 대해 10일 동안 ‘사전개방(pre-open)’을 통해 시민들에게 건물을 개방한 뒤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송파구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사실상 임시 개장을 위한 수순”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논란은 여전하다.

<한겨레>에 따르면 서울시는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에 대해 6일부터 15일까지 10일 동안 사전개방 절차를 밟아 시민들의 반응을 확인한 뒤 임시 개장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전과 교통 불편을 우려하는 시민 정서를 감안해 일단 사전 개방을 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고 최종 승인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기간에 저층부에 입점한 가게 등이 영업을 하지는 않고, 시민과 전문가 등은 종합방재훈련을 불시에 실시하고, 주차장 예약제와 주차 유료화 등 교통 환경을 모니터링한 뒤 이를 근거로 임시 사용 여부를 결정한다.

ⓒ KBS
ⓒ KBS

하지만 인근 송파구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서울시의 사전개방 실시에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사실상 임시 개장을 위한 수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종합방재훈련, 교통상황 모니터링, 타워동 공사장 점검 등이 실제 영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 시민들이 빈 건물을 둘러본다고 해서 전문가들이 확인하지 못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앞서 롯데 측은 지난 6월9일 저층부 3개동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 신청을 서울시에 제출했다가 서울시로부터 교통·안전 분야에 대한 보완 지시를 받고, 지난달 13일 다시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한편 제 2 롯데월드 사전개방 소식에 네티즌들은 “뭐 하러 사전개방 하나? 문 닫은 쇼핑몰 건물 인테리어 구경하는 것도 아니고. 시민들 여론에 못 이겨 원칙을 좌지우지 하지 말고 제대로 검증해서 안전하고 절차 갖췄으면 허가 내주고 아니면 내주지 말고 해라”(cho****), “지금 당장 문제가 되는 건 저 건물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 때문이다. 자꾸 이렇게 눈 가리고 아웅 하다가 또 대형사고 한번 터져봐야 정신 차리려나.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고 그랬는데”(hin****), “추석연휴에 누가 가겠어요. 무조건 다 들여보내주는 것도 아니면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죠? 정말 갈수록 너무 하네”(870****), “안전 승인해도 안가. 믿을 걸 믿어야지. 요즘 나라가 대놓고 국민 무시하는 판에”(min****)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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