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 “지하수 퍼내면 지반 침하 우려”
제2롯데월드 부지인 서울 석촌호수 일대의 40여 년 전 모습이 처음 공개되며 SNS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은 1972년 항공사진 중 일부로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 석촌호수가 만들어지기 전 한강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0여년 전 항공 사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현재의 제2롯데월드 부지의 모습이다. 해당 부분은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의 모습을 띠고 있다.
이와 관련,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해당 하천 부지의 자갈층이 지하 최대 23m까지 분포한다”며 “자갈층은 물이 흙을 통과하는 속도가 빨라 지하수가 빠져나가면 주변 지반이 내려앉을 수 있다”고 <연합>에 말했다.
롯데 측은 공사장 부지를 최대 37m까지 굴착해 모래 부분을 다 파냈고, 그 아래는 화강암 지반이라 붕괴 위험이 없다는 입장을 최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이 모래사장이었던 것이 건물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주변의 지반이 내려앉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 측이 공개한 사진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최근 잇따라 일어난 싱크홀과 더불어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네티즌들은 “발전을 빌미로 자연을 파괴하면 언젠가는 거대한 보복이”(수*), “영~ 불안하다 저러다 정말 무너지면 어쩌냐”(외**), “롯데야 공사장이 문제가 아니라 지하수 자꾸 퍼내면 주변 땅이 꺼져 건물들이 무너진다는 소리”(갈리**), “잠실이 원래 섬이었고 모래밭이었다니 이거 진짜 충격이네”(가*), “송파구는 이제 지뢰촌이네..”(김**)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