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저층부, 추석 전 조기 개장?

네티즌 “교통지옥 끔찍”.. 교통·안전 우려 여전

서울시가 롯데그룹에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에 대한 보완 조치를 오는 18일까지 마무리하라고 통보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 측의 보완이 완료되면 추석 전에는 조기 개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4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일 롯데 측에 공문을 보내 제2롯데월드의 6대 교통개선 대책 중 하나인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 개설’ 협의를 포함한 저층부 임시사용 신청 지적 사항을 보완해 오는 18일까지 결과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건설업계는 교통개선 대책에 대해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 개설 부분만 협의가 이뤄지면 추석 전에는 조기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현재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을 위해 법적으로 필요한 교통개선 대책 요건은 모두 충족됐다”며 “올림픽대로 하부는 롯데 측과 조기 개장 전 비용 부담 등 공사 협의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제2롯데월드 타워 조감도
ⓒ 제2롯데월드 타워 조감도

그러나 제2롯데월드의 6대 교통개선 대책에 대해선 서울시가 별다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조기 개장을 허가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 개설과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공사 등은 제2롯데월드 완공 전까지도 개설이 어려운 것으로 지적돼 왔다.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 개설의 경우 당초 2010년 6월 제2롯데월드 건축심의 통과 조건이었다. 원래 롯데 측이 489억원의 공사비 전액을 부담키로 했지만 공사구간 증가 등으로 현재 서울시가 두 배가 넘는 1108억원 가량을 요구하면서 4년간 답보 상태다.

문제는 건축심의 통과 당시 서울시와 롯데 양측이 공사비 협의를 ‘제2롯데월드 준공 전까지만 하면 된다’고 명시한 데 있다. 따라서 설령 롯데가 임시사용 전까지 협의에 응하지 않아도 서울시가 조기개장을 불허할 법적 근거가 없다.

또 약 5천억원이 드는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공사(5.59km)의 경우에도 롯데가 지난해 초 서울시에 분담금 450억원을 완납해 더 이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결국 서울시가 교통개선 대책 이행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없이 건축심의를 통과시킨 것이 부메랑이 돼 돌아온 셈이다.

한편, 네티즌들은 “매일 저 앞을 다양한 시간대에 지나가는데 교통지옥 될 생각하면 끔찍하다. 이점은 하나도 없고 괜히 피해만 받을 거 같다”(mo**), “헬게이트 열리겠네 교통이나 싱크홀이나 ㅎㄷㄷ”(다카****), “세월호 대참사가 며칠 지났다고~ 임오년은 전세계가 재난의 연속이다!”(비야리**)라는 등 교통문제와 더불어 논란이 되고 있는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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