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계개선·안전대책 등 보완 지시, 네티즌 “사실상 불허” 환영
서울시가 공사가 끝난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 대해 ‘보완’ 통보를 해 제2롯데월드가 당분간 문을 열지 못하게 됐다.
<한겨레>에 따르면 서울시는 17일 지난 6월9일 롯데 측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에 대해 시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 시민자문단 검토를 거쳐 “미비 사항을 보완하라”고 롯데 쪽에 통보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공사 현장에서 자동상승거푸집 추락사고, 배관 파열 사고,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됐고, 저층부 개장시 잠실역 사거리의 교통정체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불허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저층부 개장 후에도 초고층빌딩 공사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공사장 추락 사고가 있을 경우 낙하물의 종류별, 무게별, 높이별 방호대책과 낙하물이 떨어지는 범위에 대한 시뮬레이션 등 구체적이고 정량적인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서울시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롯데 쪽에 교통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잠실역 주변 교통체계개선사업을 실시하고, 현재 미설치된 택시정류장과 관광버스 승하차 공간을 확보하는 등 미비 사항을 이행하도록 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결정에 네티즌들은 “돈이 먼저냐, 안전이 먼저냐? 돈을 앞세우다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jk0****), “제2롯데월드는 요물이네 요물. 다 지어가지만 사후 문제점만 가득 안은”(@edd****), “결국에는 애물단지가 될 듯”(@WIZ****), “제2롯데월드 임시개방 사실상 불허! 정말 잘한 결정입니다”(@art****)라며 환영했다.
한편 제2롯데월드는 123층(555m)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월드타워동과 명품관이 입점하는 에비뉴엘동, 영화관·공연장·쇼핑센터가 들어가는 캐쥬얼동, 놀이시설과 아이스링크 등이 들어가는 엔터테인먼트동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는 초고층빌딩과 캐주얼동 일부를 제외한 저층부에 대해 임시사용승인 신청을 서울시에 제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