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점검.. 3곳서 누수

정의당 “롯데, 삼풍백화점·세월호 교훈 벌써 잊었나”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균열 사건에 대해 정부가 긴급 점검에 나선 결과 최소 세 곳 이상에서 물이 샌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며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10일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이 누수현상이 발견된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지하 2층 아쿠아리움에서 한 시간에 걸쳐 1차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는 “애초 문제가 됐던 메인수조 뿐 아니라 벨루가를 전시하는 대형 수조 양쪽에서도 물이 새고 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누수도 있을 수 있어 아쿠아리움 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시공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아쿠아리움 아래 위치한 15만4천볼트 규모의 송파변전소에 대해서도 안전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아쿠아리움 영업정지 여부에 대해서 “문제점이 발견되긴 했으나 아쿠아리움 영업정지 등을 거론하기는 아직 이른단계”라며 “내일 검토 회의 후 행정적으로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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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롯데 측은 문제가 없다는 전날 입장을 재차 밝혔다. 롯데는 “미세한 누수 현상은 국내·외 아쿠아리움 개관 초기에 종종 나타나는 것으로 구조적 안전 문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롯데측의 해명에 대해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참사의 교훈은 도저히 찾아볼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해명으로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종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시설에 대해 일상적인 현상이니 걱정말라는 해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한 번의 사고는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에 어떤 현상이라 하더라도 최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다른 동종 기업의 경우 이런 경우는 없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여기에 막아야 할 누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해명만 한 채 언론들 취재는 강력히 막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이용객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그대로 영업을 했다고 하는데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어선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 참에 아쿠아리움 누수된 곳만이 아니라 논란이 된 제2롯데월드에 대한 포괄적, 세밀한 안전진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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