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균열로 누수.. 긴급 보수

아쿠아리움 밑 초고압변전소 위치.. ‘대재앙’ 우려 제기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에서 물이 새는 것으로 드러나 긴급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9일 <YTN>에 따르면,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2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 메인 수조 콘크리트벽쪽에서 약 7cm 균열이 생기면서 누수가 발생했다.

아쿠아리움은 연 면적 1만1천㎡ 정도의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다. 수조에 들어가는 물의 총 양도 4천톤에 달하지만 개장 2달도 안 돼 균열이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아쿠아리움 바로 아래 층인 지하 3~5층에는 인근 19,354호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15만4천볼트급 석촌변전소가 위치해 대형 재난 사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국토해양부 건축전기설비설계기준에 따르면 변전실은 고온 다습한 장소를 피하고 내부의 배관 누수사고 시 침수나 물방울이 떨어질 우려가 없는 위치가 설치해야 한다. 특히 변전실 상부 층의 누수로 인한 사고의 우려가 없도록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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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도 대형 아쿠아리움 설치에 따른 위험성을 인정하면서도 변전소 안전에 대한 검증 및 시물레이션을 전혀 하지 않았다.

한전은 앞서 ‘2012년 4월 롯데월드타워 건축허가 4차변경에 따른 한전의 의견 알림’에서 “석촌변전소는 롯데월드타워 및 인근 지역의 전력공급 설비이며, 수족관 설치 운영시 누수로 인한 전력설비에 수분이 침투할 경우 많은 피해가 예상되며 복구기간도 장기간 소요된다”며 “자연재해(지진) 또는 폭격 등으로 변전소 상충부 메일 대형 수조(2개)의 수족관이 동시에 파괴돼 전량 누수시 지하 2층에 담수 수위가 약 75m로 추정, 방수턱 높이 60m를 초과되므로 넘침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우려에 롯데측은 “변전소 일부 상부에 아쿠아리움이 있지만 설계와 건축 허가 단계부터 고려돼 7중 방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고 해명했지만 균열이 발생하면서 무색해졌다.

한편, 이날 <YTN> 현장 생방송에서는 제2롯데월드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취재 카메라를 막는 모습 등 취재를 방해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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