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네티즌 “언론 자유․ 진실 추구 위한 투쟁에 함께 해달라” 호소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의혹을 보도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실형을 구형받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무죄 선고를 촉구하는 청원이 시작됐다. (☞청원 사이트 바로가기)
24일 국제청원운동 사이트 아바즈(Avaaz)에 따르면 청원서는 지난 22일 게재돼 현재 2791명 (24일 오후 12시 한글서명 기준)이 서명했다. 목표 인원은 10만 명, 청원서 수신인은 대한민국 사법부다.
청원을 시작한 ‘Yoda.K’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이 청원문은 심각하게 훼손된 대한민국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알리고자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청원서는 한글 버전과 영문 버전으로 게재됐다.
그는 이어 “선고를 기다리는 지금도 이 두 사람은 여전히 살인사건을 추적 중”이라며 “언론의 자유를 위해, 권력을 가진 자들에 대항하여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진실의 추구를 위해 투쟁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서는 외신번역 전문 사이트 <뉴스프로>에도 게재됐다. <뉴스프로>는 청원서에 대해 “언론의 감시와 견제를 부정하는 권력은 이미 독재”라며 “언론의 자유와 진실의 승리를 위해, 모두의 민주주의를 위해,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7일 “허위사실을 보도해 특정 대선 후보자 가족을 반인륜적 범죄자로 몰아세웠다”며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김어준 <딴지일보>총수에게 1심과 같이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대선이 임박한 시기에 보도를 한 후 고소인의 측의 정정보도 요청이 있었음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고,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속적인 반대의견을 표명한 점에 비춰보면 비방목적 및 명예훼손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방송에서 주 기자는 박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5촌 관계에 있는 용수씨와 용철씨의 사망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그는 “용철씨는 지만씨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인물”이라며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등과 관계가 소원해진 근령씨와 신씨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후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어준 총수는 주 기자의 보도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를 통해 확신시킨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평결에 따라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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