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 MB-유인촌, 세월호 사고 전 구원파 식당서 점심”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기 전 4월 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인촌 전 문화부장관과 함께 구원파가 운영하는 서울 역삼동의 고급 레스토랑 몽테크리스토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인> 보도에 따르면, 한 구원파 관계자는 “(유병언 전 세모회장 장남인) 대균씨가 특별히 주문한 유기농 식단으로 점심을 준비했고 MB가 매우 만족해했다고 들었다”면서 “시계 수집광인 대균씨는 MB에게 앤티크 시계와 작품집을 전했다고 한다”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날 방문에 대해 유인촌 전 장관은 “연극이 끝나고 골동품이 많은 특이한 식당에서 가볍게 점심이나 하자고 대통령을 모시고 간 것”이라며 “둘이서 밥을 먹었고 유 회장과 유대균은 그 자리에 없었다”며 몽테크리스토에서의 식사 사실을 시인했다.
또 앤티크 시계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앤티크 시계를 받았다면 벼락 맞을 일”이라며 “식사를 한 다음 날 오(갑렬) 대사가 ‘왔다 가셨다니 사진집 같은 걸 보내 드리겠다’며 주소를 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래서 ‘고맙다’고 문자를 보내기는 했다”고 답했다.
<시사인>은 “MB쪽 인사들과 몽테크리스토의 인연은 여러 군데서 엿볼 수 있다”면서 “몇 년 전부터 몽테크리스토에는 ‘이명박 대통령’ 서명이 담긴 시계가 전시되고 있다. 대균씨가 만든 유인촌 전 장관의 흉상이 진열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서울 강남에 유씨 집안에서 운영하는 ‘SAZA라이온’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올해 초까지 이곳 2층은 유 전 장관의 극단 식구들이 연습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한 구원파 핵심 관계자는 <시사인>에 “오세훈 전 시장은 서울시장 시절인 2011년 지인들을 몽테크리스토에 몽땅 데려와서 먹고 마시고는 엄청난 선물더미를 받아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25일 구원파는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로비 수사를 언급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가수 겸 작곡가 박진영씨 등 참석자들에게 준 선물은 아해 사진 달력, 시집, 녹차, 초콜릿 등”이라며 이 전 대통령의 이름을 거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B의 최측근 인사는 “이 대통령과 구원파는 아무런 인연도 관계도 없다”면서 “소망교회 장로가 왜 이단의 로비를 받겠는가”라며 펄쩍 뛰었다.
이와 관련 구원파 한 관계자는 <시사인>에 “5월 28일 TV조선 로비에서 구원파 대변인을 만난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이명박 이름을 다시 거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를 작성한 주진우 기자는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카는 투표하셨네요. 정봉주는 투표를 못해요. BBK사건으로 10년 동안 선거권을 박탈당해서. 그런데 가카, 구원파 식당은 왜 가셨어요?”라면서 해당 기사를 링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