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동조단식.. “특별법 향한 강력한 의지표현”
단식농성을 벌이던 김영오 씨가 건강 악화로 22일 오전 병원으로 긴급 후송 되자 김 씨의 빈자리를 지키자는 시민들의 동조 단식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정 지킴이’ 문정현 신부가 다시 광화문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단식에 동참했다.
이날 문 신부는 ‘go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단식 동참 의미에 대해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기소권과 수사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져온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라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대로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유민아빠’의 뜻을 꺾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분의 단호함과 같이 우리도 단호하게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처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신부는 또 세월호 사태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고통 받는 사람들을 얼마만큼 마음에 두고 아파하는가”라면서 “부족한 가운데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다른 길로 가더라도 제자리로 돌아와서 자기 삶을 마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정에서 해군기지 공사를 저지하는 게 나의 일상”이라고 소개한 뒤 “그러다 세월호 사건이 터져 유민이 아빠를 만나고 강정과 세월호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면서 “급한데 갔다가 제자리로 오게 되고 제자리로 왔다가 저쪽이 급하면 또 가게 되는 이런 생활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신부는 더 나아가 ‘고통 받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함께 해 주는 것이 이 사회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자세’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