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사제단 동조 단식..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25일부터 광화문서 朴대통령 약속이행 촉구 단식 기도회

기소권과 수사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온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하지만 수많은 시민들이 김 씨의 빈자리를 채우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도 다음 주 월요일부터 또 다시 동조단식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22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교황님의 따듯한 위로가 있었지만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여야는 유가족들이 줄기차게 요구하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외면하고 졸속으로 합의안을 통과시키려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식 40일을 맞은 오늘 새벽, 유민 아버지 김영오씨는 결국 병원으로 실려 갔다. 또 한 생명이 우리 눈앞에서 꺼져가고 있다”며 “다시 모이고자한다. 다시 가난한 손을 모아 함께 기도하고 눈물을 흘리려한다. 그것은 비단 꺼져가는 생명 하나를 살리겠다는 절박함이 아니라 우리의 내일을 위한 절체절명의 기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또 “어제의 죽음과 오늘의 생명, 다가올 내일의 죽음을 마땅하게 대접하기 위함입니다. 우리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며 “결코 4월 16일 아침으로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 강조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오는 25일 월요일부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대통령의 회개와 책임 있는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전국 사제 수도자 단식기도회’를 이어간다.

앞서 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6일까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단식 기도회’를 진행한 바 있다. 단식 기도회에는 문정현 신부와 나승구 신부 등을 비롯, 사제들과 수녀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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