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 씨 “여기서 멈추면 유민이 볼 낯이 없다”

“힘이 모아져야 한다, 끝까지 도와달라” 국민에 호소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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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다 22일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빨리 돌아가고 싶다”면서도 유가족 뜻이 반영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까지는 단식을 멈출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김씨의 이 같은 뜻은 이날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에 의해 대신 전달됐다. 김씨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진실규명이 가능한 특별법이 하루 빨리 제정되기를 바란다”며 “제발 빨리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금 가장 바라는 것은 안산에 가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같이 밥을 먹는 것”이라며 “정말 빨리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는 기력이 회복되는 대로 광화문 단식농성장에 복귀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의료진과 가족들의 강력한 권유로 병원에 왔지만 안식을 취하면 광화문에 돌아가 단식할 것”이라며 “반드시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그때까지 광화문을 떠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준 국민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동시 끝까지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씨는 “저를 걱정해 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여기서 멈추면 유민이 볼 낯이 없을 뿐 아니라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법이 제정되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광화문의 제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민 여러분이 도와 주셔야 한다. 힘이 모아져야 된다. 끝까지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가족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김씨는 기력 회복을 위한 수액을 제외하고 미음 등 일체의 식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유경근 대변인은 “미음이라도 드시고 기력을 회복하셨으면 좋겠지만 워낙 뜻이 강하다”면서 “빨리 유민아버지가 미음이라도 드실 수 있는 상황이 되기를 바란다. 특별법 제정이 안 되면 진전이라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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