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 “유민아빠, 영양부족으로 서서히 죽어가는 상태”

“심부전‧호흡부전 우려.. 생명 위험해 질 수 있는 상황”

‘세월호 주치의’ 이보라 서울시 동부병원 내과과장이 39일째 극한 단식 농성 중인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상태에 대해 “기아와 영양 부족으로 서서히 소모·소진되어 죽어가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21일 서울 광화문 단식농성장을 찾은 이 과장은 ‘go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 동안 그럭저럭 유지 해 오던 혈압이 오늘 갑자기 평소 유지되던 혈압보다 많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김영오 씨의 주치의 이보라 서울시 동부병원 내과과장이 ‘go발뉴스’에 39일째 극한 단식 농성 중인 김씨의 건강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go발뉴스’
김영오 씨의 주치의 이보라 서울시 동부병원 내과과장이 ‘go발뉴스’에 39일째 극한 단식 농성 중인 김씨의 건강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go발뉴스’

이 과장은 “그래도 의학적으로 쇼크 상태라고 할 정도로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통 등 여러 가지 증상들이 많이 심각해 졌고 기운이 없어 자세 유지가 안돼 누워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물 섭취량을 2리터 이상 드시라고 꼭 강조를 해왔는데 오늘은 소변도 한번 밖에 안 보셨고 물도 500cc 정도 밖에 드시지 않았다”며 “이런 상태에서는 생명도 위험해 질 수 있는 상황이고 심부전 호흡부전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치료를 받게 하자고 권유하고 있지만 현재는 거부하고 있다”며 “링거조차 안 맞겠다고 (완강히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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