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대책위 “박대통령, 5월 면담 거짓 아님 보여 달라”

ⓒ 강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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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자/실종자/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는 22일 유민아빠가 치료를 받고 있는 동부병원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가족들은 "우리 가족들을 죽이지 말라"며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하겠다는 5월 면담이 거짓말이 아니었음을 보여달라"고 전했다.

이어 "유민 아빠의 단식을 길어지면서 가족들도 애가탔다"며 "국회로 광화문으로 매일같이 나오는 가족들이 있는 힘을 다했지만 특별법 제정 소식이 들리지 않았고, 유민 아빠가 화를 내더라도 단식 중단을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가족들도 이미 죽도록 힘을 내고 있는데 꿈쩍 않는 청와대를 보니 유민 아빠부터 말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솔직히 며칠 전부터 설득했지만 유민 아빠는 완고했고, 급기야 오늘 새벽 2시부터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사실상 끌고 오다 시피 강제로 병원에 데려왔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그러나 아직도 본인은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박 대통령에게 묻는다. 면담 한번 해달라는 요구가 그렇게 무서웠나? 지팡이에 겨우 몸을 의지해 면담신청서 제출하러 찾아간 걸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막나?"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과 야당이 합의했다며 들고 온 법안을 가족들이 거부했다는 말을 들으셨을 줄 안다"며 "우리 가족들이 더 힘을 내야겠다. 4월 16일 팽목항에서부터 죽도록 힘을 내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 가족들은 유민 아빠를 혼자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63061)에도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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