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직시, 발생원인 밝혀내고 대수술 하는 게 정답”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7일 단식중인 세월호 유족이 제대로 단식을 하지 않고 쇼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식의 비하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의 주치의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단식하는 유가족들을 거의 매일 진료했던 내과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보라 씨는 7일 저녁 페이스북에 “25일 단식한 유민이 아빠 정말 죽어나가는 꼴 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제발 그러지 마세요.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미 너무나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라고 비난했다.
이 씨는 “세월호 유가족들, 6월 14일부터 정말 목숨걸고 단식을 하셨다”며 “마지막 남은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는 지금 체중이 처음보다 15% 감소한 위험한 상태인데도 자식을 먼저 보낸죄로 유민이 옆에 묻히겠다고 단식을 하고 있는 거예요”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 국회의원실에는 특수방음벽이 설치되어 있나요? 억울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절규가 들리지 않나요?”라며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미 너무나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의원님과 저 그리고 유가족들이 함께 살아나갈 우리 대한민국이 이 엄청난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려면 이 상처들을 직시하고 발생원인을 밝혀내고 도려내는 대수술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8일로 단식 26일째를 맞는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이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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