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홍준 “죽을 각오로 단식해야” 유족 폄훼 파문

유경근 “물․소금 먹은 게 잘못.. 대충 쇼하는 걸로 보였나”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 농성과 관련, “제대로 하면 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 돼. 병원에 실려가도록”이라며 폄훼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오마이뉴스>는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안홍준 의원이 같은 당 동료의원들과 이야기 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우여 후보자에게 “오늘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가) 25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라고 질의하자 안 의원은 주변 동료 의원들에게 “제대로 단식을 하면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어? 벌써 실려가야 되는 거 아냐?”라고 물었다.

이에 신의진 의원은 “의원님은 힘들잖아요”라고 답했고, 서용교 의원은 “제가 해봤는데 6일만에 쓰러졌어요”라며 안 의원의 질문에 공감을 표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그러니까… 제대로 하면… 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돼. 병원에 실려가도록”이라며 “적당히 해봐야…”라며 유가족들의 단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식으로 매도했다.

ⓒ '오마이뉴스'
ⓒ '오마이뉴스'

안 의원은 이같은 발언 이후 <오마이뉴스>에 “내가 의사 출신 상식으로 제대로 단식을 하면 견뎌내기 힘들다고 생각했기에 신의진 의원한테도 물어본 것”이라며 “쉽게 얘기하면 죽을 각오를 해야 돼. 병원에 실려갈 각오를 하고 단식을 제대로 해야된다 그 말”이라고 답변했다.

안 의원의 이같은 폄훼 발언에 유가족들은 분노했다. 22일간 단식을 하다 최근 중단했던 故 유예은 양의 아버지 유경근씨는 ‘여야만’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에 분노해 다시 단식 돌입을 선언했다.

유경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물과 소금을 먹은 게 잘못이군요. 그래서 목숨도 안걸고 대충 쇼하는 것으로 보인 거군요”라고 분개하며 이같은 글을 게시했다.

 
 

▶‘오마이TV’ 해당 영상 (1분 41초부터~)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