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한 목소리로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통해 평생 교육자와 학자로서 걸어온 명예를 지키길 기대한다”며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교총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국민과 현장의 교원들은 (김 후보자가) 신설되는 사회분야를 총괄하는 사회부총리와 교육부장관으로 가져야 할 공직수행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갖가지 논란에 대한 해명도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교육입국’을 위해서는 여·야는 물론 교육계가 환영할 만한 적합한 인사를 발굴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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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교조도 9일 “논문표절·짜집기, 칼럼대필, 경력 부풀리기, 사교육업체 주식 투자 등 끊임없이 나오는 의혹들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되었다”며 “김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현장과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는커녕, 온갖 부정으로 범벅이 된 장관 후보를 앞세우는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통탄스러울 뿐”이라며 “김 후보자를 즉각 사퇴시키고, 교육감 선거를 통해 드러난 국민들의 여망을 실현할 균형 잡힌 인사를 발굴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전교조에 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교총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배경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충분히 해명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과 제자 논문 가로채기, 연구비 부당수령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부적격 인사’라는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