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논문 ‘베껴 쓰기’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칼럼 대필 의혹에 대해 “교육과정의 일환”이라고 답해 향후 인사 청문회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한겨레>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9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절차나 당시 학계 문화 등에 비춰 큰 하자는 없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제자의 학위 논문을 베꼈다는 논란에 대해선 “논문 작성 과정에서 적극적인 지도·조언을 받은 제자들이 논문 작성의 실질적 기여도를 고려해 요청했다”거나 “학생에게도 동의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한국교원대 승진 과정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재탕’한 논문과 다른 사람의 논문을 ‘표절’한 논문을 대표 업적으로 제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관련 학계의 문화와 절차에 비추어 큰 하자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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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구비를 부적절하게 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연구비는 교내 규정에 따라, 적절한 절차에 따라 지급받은 연구비”라고 밝혔다. 하지만 1996년 대법원 판결에는 ‘대학 사회의 학술연구 및 면학 분위기를 심히 해친 행위’로 국가공무원법 위반 사항에 해당할 수 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제자가 편지로 언급한 일간지 칼럼 대필과 학부 수업 ‘대리 강의’ 의혹에 대해 “칼럼 대필 등 교육자로서 부적절한 모습을 보이게 행동한 적은 없다”면서도 “제자들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고, 대학원생이 강의를 진행하도록 한 것은 석사과정 학생과 학부생 간 소통을 원활히 하고 대학원생의 강의 경험 신장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5·16쿠데타와 유신헌법에 대한 질문에는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아 현 시점에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답을 피했다.

김 후보자의 이러한 발언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양심 엿 바꿔먹은 변명, 한마디로 꼴 사납다. 자격없다!”(@chu****), “세상에 이런 xx이 다 있나? 그럼 칼럼비는 제자한테 주었나요?”(@Hae****), “나도 앞으로 학생들의 능력향상을 위해 교재를 대신 집필하게하고 강의도 대신 시켜야겠다. 그리고 은퇴하면 교육부장관 시켜달라해야지”(@eng****), “참으로 뻔뻔한 인간입니다. 이런 자가 교육 수장이 된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끔찍합니다”(@arc****)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