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의 제자가 칼럼 및 특강 원고들을 제자들에게 대필시켰다는 증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제자들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1일 김 후보자의 한국교원대 대학원 제자 이형규씨 등 10명은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 연구윤리 논란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교육부에 보내 김 후보자가 제자의 글을 언론 칼럼에 싣거나 부탁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최근 김명수 교수님께서 교육부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제자 논문 등과 관련한 연구윤리 문제로 언론에서 각기 다른 색깔로 보도됨에 따라 매우 당혹스럽다”며 “일부이긴 하지만 교육자적 자질이 매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후보자는 제자의 글을 언론 칼럼에 싣거나 부탁하신 적이 없다”며 “대학원생들의 글쓰기 능력향상을 위해 교육정책 주제에 대한 글을 자주 써보라고 한 것”이라고 사실이 아님을 주장했다.

이어 “교수님께서는 제자를 대하심에 늘 친구와 같았으며 행정적 의사결정에 있어 불편부당 하셨음을 강조하고 싶다”며 “제자들이 논문을 쓰지 못해 어려워 할 때는 논문의 주제부터 진행과정 뿐 아니라 통계처리까지도 직접 해주셨으며 어려운 영문초록까지도 직접 수정해 주시는 자상하신 분이었다”고 감쌌다.

제자들은 ‘제자논문 표절’과 관련, “제자들이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교수의 깊은 사랑 때문에 공동연구자로 등재신청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또한 “정치적인 시각이 아닌 교육이라는 중요한 부서를 이끌어 간 리더십을 검증하면서 진일보한 시각으로 바라봐 달라”고 주문하며 “박근혜 정부가 김 교수님을 내정자로 선택한 것은 이 시대, 이 사회, 우리나라 미래 역사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 후보자를 지도교수로 석사학위 논문을 받았던 이희진씨(현직 초등학교 교사)는 <한겨레>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 일간지에 오랫동안 쓴 기명칼럼은 교수님이 말씀해주시는 방향과 논지로 학생이 글을 쓰고 교수님께서 그 글을 확인하고 조금 수정해 넘겼다”고 대필 의혹을 증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