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1월 24일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17차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에서 환영사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지명한 것에 대해 29일 “양두구육 시즌 2”라고 비판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앞에서는 반성을 말하며 뒤로는 현상 유지에 급급한 국민의힘의 ‘양두구육 시즌 2’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당선인 총회에서 황우여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에 지명했다. 새 비대위원장은 6월 말 7월 초에 열리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작업을 이끌 예정이다. 

최민석 대변인은 “황 전 총리는 새누리당 대표, 사회부총리를 지낸 국민의힘 원로 인사로, 당의 혁신과는 거리가 먼 인사”라며 “혁신의 의지도, 추동력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새 지도부 구성 전까지 조용히 선거 관리만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총선에서 확인한 따끔한 민의에도 변화나 혁신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겠다니, 직무유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국민의 두려움을 모르고 혁신을 거부하는 오만은 국민의 분노를 더욱 끓어오르게 만들 뿐임을 국민의힘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무운을 빈다”며 “황 위원장께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 가장 중요한 일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는 그대로의 민심을 잘 전달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김보협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4·10 총선 다음 날 사퇴했으니, 국민의힘이 18일 만에 찾아낸 구원투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하기 전까지 국민의힘을 이끌 예정이라고 한다”면서 “국민의힘 사정이 참 딱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기가 비록 짧긴 하지만, 총선 직후 중요한 시기인 만큼 흔들리는 여당의 중심을 잘 잡아주시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이 ‘윤석열당’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은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임을 분명히 깨닫게 해 건강한 당청 관계를 복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