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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논문표절, 연구비 부정 수령, 칼럼 대필 등 잇따른 의혹에 휩싸인 김 후보자는 오전 10시 5분 굳은 표정으로 청문회장에 입장했다.

김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논문 표절 등 언론에 제기된 의혹들을 지켜보며 스스로 돌아볼 시간을 가졌다”며 “국민들이 갖는 의혹들이 풀릴 수 있도록 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지면다면 이번 기회를 본보기로 삼고, 국가와 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자를 장관 부적격자로 보고,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야당 의원들은 이날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온라인교육업체 주식거래내역을 줄기차게 요구했는데, 어제 밤 늦게서야 관련 자료를 받았다”며 “인사청문회 후보자의 기본인 자료 제출에 불성실한 김 후보자가 어떻게 교육부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느냐”라고 비난했다.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제출 받은 자료 모두 하나같이 불성실하고 무책임했다”며 “인사청문회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도 장관이 될 수 있다는 소신이 있는건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청와대에서 조직적으로 장관 후보자들이 자료 제출에 성실하게 임하지 말라는 지침이 있었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자료 제출에 불성실한 것이 아니다. 그게 다다”라는 황당한 답변해 야당 의원들이 비난이 쏟아졌다.

이내 회의장 분위기가 설렁이자 설훈 위원장이 “자료 제출을 점심 때까지 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자 김 후보자는 “점심까지 자료를 제출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