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노조 “조대현, KBS 청와대 방송으로 전락시킨 핵심인물” 반발
KBS 신임 사장 후보로 조대현 전 KBS 부사장이 선정됐다.
KBS 이사회는 9일 서류심사 통과자 6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본 후 투표를 통해 조 후보를 신임 사장 임명 제청 대상자로 뽑았다. 이사회 사무국은 10일 중으로 조대현 사장에 대한 임명 제청안을 안전행정부로 제출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앞서 고대영 KBS 본부장과 홍성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절대불가 후보’로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사장 임명제청시 즉각 총파업을 재개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KBS노조는 조 부사장의 차기 사장 선임에 대해 “절대 불가후보였던 고대영씨와 홍성규씨가 선출되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부적격후보였던 조대현 전 사장을 선임했다는 것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KBS노조는 “조대현은 김인규 사장과 함께 KBS 청와대 방송으로 전락시킨 김인규 체제의 핵심인물”이라며 “김인규 체제하에서 TV본부장과 방송 부사장을 맡아 KBS의 프로그램을 망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KBS노조는 “조 전 부사장이 이사회로부터 사장 임명제청을 받았다 하더라도 부적격후보라는 딱지를 떼고 정상적으로 사장직을 수행하려면 KBS 구성원들의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다섯 가지 선결과제를 제시했다.
이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위한 방송법 개정 추진 ▲취임 1년 경과 시점에 신임평가 실시 약속 ▲주요국장 임명동의제 등 국장책임제 도입 ▲인적 쇄신 단행 ▲갈등해소와 대통합을 위한 대화합 조치 등으로, KBS노조는 조 전 부사장에 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조 후보자는 1953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사확과를 졸업했으며, 1978년 공채 5기 PD로 KBS에 입사했다. KBS 교양국장과 TV제작본부장을 지냈으며, 김인규 전 사장 시절 부사장을 거쳐 KBS미디어 사장을 역임했다.
한편, KBS노조는 10일 오전 11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할 예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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