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명령 맴도는 교육현장.. 잘못된 제도에 짓눌린 아이들
이런 행복들이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문득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미국 교육이 문제가 많다는 말은 많이 듣는 말이고, 실제로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아이들을 낳아 기르고 있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는 건, 적어도 아이들이 아빠를 위해 이런 재롱을 떨어줄 수 있는 아이들로 길러주기 때문은 아닌가 합니다.
한국에서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판결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전국에서 진보 교육감들이 많이 당선된 상황, 어떻게든 사법부에 판결을 이런 식으로 내려주길 압력을 넣었을 것이란 짐작을 하는 것은 지금까지 한국의 상황을 볼 때 충분히 합리적인 추론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들은 전교조가 정치적이라고 하는데, 세상에 정치적이지 않은 것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그리고 아이들의 교육을 보다 인간적으로, 보다 전인적인 교육을 하겠다는 것에 어떻게 ‘좌파’의 색채가 들어갑니까? 이런 걸 보면 정말 한국은 언제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 될까 하는 생각을 안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저는 여기서 다른 한국 사람들처럼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라고 강요하진 않습니다. 한국에서 했던 버릇(?) 탓인지, 이곳의 한인들은 아이들이 최고의 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교육을 시킵니다. 아니, 그것은 교육이 아니라 그저 부모의 욕망의 투영일 뿐입니다. 아이들이 어느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자신들의 능력의 반영이나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비뚤어진 욕망일 뿐입니다.
물론 그래서 잘 되는 아이들도 있겠지요. 변호사가 되고, 의사가 되고, 부모를 자랑스럽게 해 줄 겁니다. 그러나 하버드, 스탠포드, 예일 등 이른바 최고의 학교에 들어간 아이들의 졸업율을 보면, 입학율을 부끄럽게 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너무 공부에만 매몰되기를 강요된 나머지 봉사 경력이 없어서, 자기가 가고자 하는(아니, 부모가 보내고 싶어하는) 대학에 못 들어가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한국의 기득권층이 만들어 낸 한 교육 목표는 결국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에 그대로 있는 아이들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목표가 옳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교사들의 노력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던 기득권층은 결국 전교조를 법외노조화시키고 말았습니다.
저들이 원하는 사회는 그들의 기득권이 지켜지는 사회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왜?”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 기존의 사회 구조는 붕괴되고 새로운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이 점일 것입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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