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용 교육 수석, ‘제자 논문 가로채’ 표절 의혹

SNS “문도리코 이은 송도리코의 등장” 비난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서울교대에서 교수로 재직했을 당시, 제자가 쓴 석사논문을 자신의 연구결과인 것처럼 속여 교육학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 ‘교육행정학연구’에 게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송광용 수석은 지난 2004년 8월 제자인 김모씨가 석사논문으로 제출한 ‘NEIS 도입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분석’이라는 논문과 제목, 내용이 거의 일치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 상황 분석’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두 논문은 소제목만 다를 뿐, 51개 문장이 동일했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무려 169개에 이르렀다. 또 송 수석의 논문에는 송 수석이 제1저자, 김씨가 제2저자로 등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논란에 송 수석은 “두 논문의 내용이 유사한 것은 사실이다. 김씨가 제1저자, 내가 제2저자가 돼야 하는 것도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표절’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10년 전엔 제1,2 저자를 지금처럼 엄격하게 따지진 않았고, 당시 김씨가 ‘논문을 저명 학술지에 게재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교수님 이름으로 발표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요청해 내 이름을 앞세웠다”고 주장했다.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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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수석의 이 같은 해명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명백한 표절이고, 논문을 가로챈 철면피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은) 대학 행정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학술분야 교수들을 지원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한다”며 “이런 위치에 있는 송수석이 제자논문을 표절하고 가로챈 것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제자논문 표절사건의 자초지종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국회 청문회 절차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점을 악용한다면 학계에 실망을 줄 뿐만 아니라 대통령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 둔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등 SNS상에서 네티즌들의 비난도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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