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김무성 겨냥 “당대표 후보자 전과 공개해야”

네티즌 “전과자들 여당 대표 꿈꾸나”.. 진흙탕 싸움 자처?

새누리당 차기 대표 경쟁이 양강구도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서청원 의원이 당권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에게 날카로운 칼날을 겨눴다. 당 대표 후보는 엄격히 검증해야 한다면서 특히 숨겨진 과거 전과를 공개하라는 뜻밖의 제안을 했다.

서 의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는 책임대표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서 의원은 “공직후보 검증의 잣대를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와 정당에도 마땅히 적용해야 한다”면서 “집권 여당의 혁신을 이루고, 새로운 모범을 보여야 하는 당 지도부는 그 어떤 공직보다 더 엄격하고 엄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JTBC 뉴스 화면 캡쳐
이미지출처=JTBC 뉴스 화면 캡쳐
특히 이날 자리에서 서 의원은 경쟁 상대인 김무성 의원에 대한 검증 공세를 폈다. 서 의원은
“후보가 공개 못하는 전과가 있는지 당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며 “공직자들도 전과를 공개하는 당대표 후보자들도 공개하는 것이 당원들에게 예의”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의 지지율이 앞서자, 서 의원이 김 의원의 형사처벌 전과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996년 공영주파수 통신 사업자 선정 비리사건과 2000년 총선 당시 상대후보 매수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또 서 의원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사람(김 의원) 전력에 무슨 전과가 있는지 찾아보라. 찾아보면 알선수재 이런 게 있다. 더 흉측한게 있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김무성 의원 측은 “서로의 전과를 들추는 진흙탕 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며 서 의원의 제안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네티즌들은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당권경쟁에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치를 너무 잘 아는 척 하는 기회주의자들이 더 문제다. 정치 9단 인척 하는 서청원, 김무성, 숲은 못보고 나무만 보는가?”(@aviato****),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무리들이 여당 대표를 서로 하겠다고 난리들”(@kenned****), “각종 전과자들이 집권 여당의 대표를 꿈꾸는 참담한 정치 현실”(@bulko****)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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