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조 친박 서청원 공천 ‘올드보이’ 귀환

野 “올드보이 삼각편대”.. 네티즌 “죄 지어도 권력 있음 만사형통”

새누리당이 오는 30일 치러지는 경기 화성갑 보선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를 공천했다. 민주당은 청와대가 서청원 전 대표를 낙점했고, 새누리당이 청와대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며 맹비난했다.

3일 오후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홍문종)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서 전 대표를 후보자로 결정했다. 홍 위원장은 “서 전 대표가 화성 민심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판단했다”며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판단했다”고 공천 배경을 밝혔다.

홍 위원장은 “화성시 주민은 경기도 내 다른 지역에 비해 화성이 가장 낙후해 각종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다”며 “서청원 전 대표 같은 유력한 정치인이 지역 일꾼으로 선출, 지역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는 분위기가 점차 성숙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트위터(서청원)'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트위터(서청원)'

이에 서 전 대표는 경기도 화성갑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회 전 의원을 밀어내고 공천을 따냈다. 서 전 대표는 4일 당 최고위원회의 인준을 거쳐 10일까지 후보로 공식 등록한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손학규 전 대표와 같은 강력한 후보를 내지 않는 이상 당선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 전 대표의 공천 사실이 알려지자 ‘비리 삼총사 편대의 완성’이라며 맹비난했다.

김관영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이 불법 대선 자금과 공천헌금 수수로 두 번씩이나 실형을 선고 받았던 비리 정치인 서청원 전 대표를 화성시 재보궐 선거 후보자로 선정해 발표했다”며 “청와대의 김기춘 비서실장, 민화협의 홍사덕 의장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올드보이 호위무사로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서 전 대표는 2002년 대선 당시 차떼기 사건으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2억의 형사처벌을 받았다”며 “2008년 총선 당시에도 비례대표 공천대가로 양정례 의원 모녀로부터 17억, 김노식 전 의원으로부터 15억1000만원 등 32억1000만원을 받아 1년6개월간 징역살이를 한 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럴리야 없겠지만 만에 하나 서 전 대표가 국회에 들어온다면 오로지 자신만의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는 박 대통령의 꼼수가 더해져 대한민국의 정치가 어찌 될지 걱정”이라며 “국민을 무시하는 건지, 우습게 보는 건지, 확인도 안 된 ‘채동욱’은 발가벗겨 내보내면서 비리가 검증된 서청원은 공천까지 줘서 챙기는가. 이게 박근혜 스타일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지난 4·11 총선 당시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구시대 정치의 폐습을 혁파하겠다’고 말했던 박 대통령의 말을 이제는 더 이상 신뢰할 수가 없다. 그동안 마음에도 없는 말을 진정성 있게 거짓말 하느라 고생하셨다”며 “국회의원은 개인의 한풀이나 명예회복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이번 결정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준엄하게 심판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도 서 전 대표의 공천에 비난 의견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건강***)은 “이건 아니죠. 지난 국회에서 회기 중에 짤린 사람을 이번 국회에서 회기 중에 데려오려 하다니.. 너무 후지잖아요..해외 토픽감”이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LO***)은 “죄 지어도 권력만 있으면 만사형통~ 대단하다 대한민국”이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새누리당에 얼마나 인재가 없으면 범죄자를 공천할까요? 범죄자 피선거권 박탈해야 해요..”(모리****), “나라 잘 돌아가네요”(소슬***), “이미 국민 도덕 윤리는 마비됐음. 종북, 빨갱이 하나면 대동단결”(준*), “우리나라 정치 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골목***), “새누리당은 무죄. 어떻게 투표 할 건지 화성주민들이 문제지”(kjs**), “김기춘, 홍사덕, 서청원.. 70대 삼총사!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벌써부터 썩은 내가 진동하기 시작하는구나 허허”(잊****) 등 비난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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