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아들은 특채 논란, 딸은 부정입학 기소

김기식 “與, 알고도 공천 강행? 후안무치한 결정” 공천 철회 촉구

아들의 국무총리실 4급 서기관 특채 논란에 이어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딸이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에 연루돼 불구속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6일 성명서를 통해 서 전 대표의 딸이 지난 해 11월 사회지도층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으로 다른 학부모 45명과 함께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 트위터(서청원)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 트위터(서청원)

당시 사건을 수사한 인천지검 외사부는 “기소된 학부모 가운데 재벌가 2‧3세 4명, 상장사 대표 및 임원 4명, 중견기업체 경영인 21명, 의사 7명 등 부유층과 소위 사회지도층 상당수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검찰 기소가 작년 11월이었으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이를 뻔히 알면서도 공천을 강행한 것으로 후안무치한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서 전 대표에 대한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당장 서청원 고문의 후보 공천을 철회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부패와 부정, 불법으로 자신과 가족의 이익만 챙긴 서 전 대표를 내세워 더 이상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 허탈감을 안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전 대표측은 “출가한 딸의 문제이지만 서 전 대표는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4일 ‘비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새누리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경기 화성갑 재보선 후보로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아침 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날 공천심사위가 결정한 서 전 대표의 공천안을 확정했다. 전날 밤 공천위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7일로 연기한다고 공지했지만, 밤사이 계획을 바꿔 공천안을 확정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만장일치’로 공천이 확정됐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최소 인원에게만 3일 밤늦게 알리는 등 은밀하게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최고위원회의에 통상 배석하는 대표 비서실장이나 대변인들에게도 제대로 공지가 되지 않았다. 장소도 국회에서 평일 언론이 잘 찾지 않는 여의도 당사로 옮겨 진행됐다. 당내 반발 등을 감안해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비밀 최고위원회의를 연 셈이라고 <경향>은 꼬집없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 개최에 대해 “인사 문제는 비공개로 해온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이언주 대변인은 서 전 대표 공천에 대해 “신(新)386의 등장, 바로 (19)30년대생, 80세 이상, (19)60년대에 활동하신 분들이 2013년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최정점에 서 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고 비난했다.

배재정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기춘, 남재준, 홍사덕, 서청원, 김석기. 최근 중용된 주요 인사들이다. 비리 문제든, 불미스러운 전력이든, 올드보이의 귀환이든, 상관없다. 박 대통령 신임을 받고 의중만 따른다면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과거 공천헌금 등 ‘비리전력’에 ‘아들 특채’, ‘딸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논란까지 더해지자 네티즌들 또한 서청원 전 대표의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한 네티즌 ‘jm****’은 “ㅂㄱㅎ는 비리전력 측근 퇴물 청치인 홍사덕에 자리 주고, 공천헌금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지 얼마나 됐다고 서청원을 경선도 없이 밀실공천하도 이런 게 창조라면 창조의 말뜻부터 바꿔야지. 진짜 이명박보다 못할 줄이야. 명박이 때가 차라리 나았다는 생각이”라며 개탄했다.

아이디 ‘hoong*******’은 “새누리당 당규 대박~~!!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경선 부정행위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위반으로 최종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공직후보자 추천신청의 자격을 불허한다’...서청원은?ㅋㅋ”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거기 출가의 변이 왜 붙나? 공천철회 하라!”(iha*****), “나 화성갑 유권자인데 이정도 쯤이야 하고 용인되는 불법들 정말 싫다”(ahs****), “서청원은 그냥 old boy가 아니라 the oldest boy다. 비서실장도 그렇고 쫌 심한 거 아닌가?”(CAM******)라는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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