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막말 넘는 언어살인”.. 정의당 “틀린 말 했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 비판 발언 인터넷을 비롯해 정치권에도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유 전 장관은 21일 정의당이 공개한 6·4 지방선거 특집 팟캐스트인 ‘정치다방’ 홍보 동영상에 출연해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 엄청 죽고, 감옥 갈 거고 또 호가호위하는 환관정치 될 거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돼서 잘할 수 있는 거는 의전 하나 밖에 없다”며 “그렇게 말씀드렸었는데 불행하게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죄 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죽은 세월호 사건. 이명박근혜 7년차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충성도를 기준으로 해서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들 자리주고 끼리끼리 뭉쳐가지고 자리주고 받고 돈 주고 받고 이렇게 해서 국가의 안전관리 기능을 전부 다 무력화 시킨 사건이 세월호 사건입니다”라고 말했다.
‘유시민의 예언?’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52초분량의 이 홍보 동영상은 공개되자마자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동영상 속 발언은 유 전 장관이 지난 2012년 12월 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언급했던 주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동영상이 일파만파 퍼지자 청와대와 여당은 “막말 수준을 넘는 언어 살인”이라며 맹비난에 나섰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정치적으로 매몰되면 인성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장관까지 지낸 분이 국민의 생명을 화두로 저주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일부 보수 매체들도 유 전 장관의 발언을 ‘막말’로 지적하며 비난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22일자 사설을 통해 “유 전 장관은 ‘불행히도’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세월호 참사를 끌어들여 자신의 예견이 들어맞았다는 것을 홍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에 가장 큰 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집권정당 대변인께서 마치 위기탈출구를 찾은 마냥 정치 공세를 퍼부어 대고 있다”며 “‘끼리끼리 뭉쳐서 자리를 주고받고 돈 주고 받고 이렇게 국가의 안전관리 기능을 전부 무력화시킨 사건이 세월호 사건‘이라는 유 전 장관의 말에 틀린 대목 있으면 반박해보시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유시민 전 장관의 말에 공감한다. 우리들부터도 바꿀 건 바꿔야지”(@koo***), “새누리당, 유시민 전 장관이 한 말에 많이 아픈가, 국민들은 이 말의 의미를 잘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kml***) 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아’다르고 ‘어’다른데, 유시민이 하는 소리는 영 사람의 소리로 들리지 않는 이유는 뭘까?”(@tkr***) “입으로 흥한자, 입으로 망한다고 했다. 유시민의 발언 너무 지나치다”(@free****)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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