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세월호, 박근혜 사과와 대책 충분한가?’ 여론조사

‘사과와 대책 만족하지 않아’ 95%로 압도적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이하 WSJ)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사과와 대책이 부적절하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WSJ>은 19일 한국어판과 한국 관련 이슈를 다루는 전문 블로그 ‘리얼타임’에서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기사 하단에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사과와 대책에 대한 네티즌들의 만족도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WSJ 기사 원문 보러가기)

21일(오후 6시)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851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적절하다’는 답변이 94.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적절하다’는 답변은 5.3%에 그쳤다.

해당 여론조사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국민들은 박근혜의 눈물이 아니라 진실을 원한다” “대통령의 사과는 너무 늦었다” “악어의 눈물처럼 보인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대통령의 사과와 대책에 불만족을 표했다.

▲이미지출처=WSJ 온라인판 캡처 화면
▲이미지출처=WSJ 온라인판 캡처 화면

앞서 <WSJ>은 지난달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석관회의에서 발언한 “선장이 먼저 탈출한 것은 살인과도 같은 행태”를 두고 적절성을 묻는 조사였다.

총 4750명의 네티즌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적절하다’는 답변이 67.4%로 높은 반면 ‘적절하다’라는 응답은 절반 수준인 32.6%로 나타났다.  

<WSJ>는 당시 박 대통령의 발언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박 대통령은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국민적인 여론을 피하기 위해서 이준석 선장과 승무원들을 공개석상에서 규탄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의 발언이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형사소송절차에 상당한 편견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박 대통령에 대한 <WSJ>의 두 번째 여론조사에 국내 네티즌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어떻게 된게 우리나라 사정을 외신들이 더 잘 알고 있느냐”(@korea****), “박근혜, 왜 우리 국민들에게는 진정한 사과를 안 하냐?”(@woga***), “매일 국제적인 망신이다”(@mul***)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뉴스프로 'WSJ' 기사 번역 전문
 
번역 감수: 임옥
 
 
Vote: Is Park’s Ferry Disaster Action Plan Sufficient?
 
투표: 박 대통령의 여객선 참사 대응책이 충분한가?
 
11:26 am KST, May 19, 2014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on Monday offered a tearful nationally televised apology over the April 16 fatal ferry sinking and outlined reforms to prevent a recurrence, including the disbanding of the coastguard.
 
한국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월요일 4월 16일의 치명적인 여객선 침몰에 관해 텔레비전으로 전국에 중계된 담화를 통해 눈물의 사죄를 했고 해경해체를 포함한 재발방지를 위한 개혁안을 내놓았다.
 
The main points of her plan are as follows: 
개혁안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To create a new anti-disaster agency to prevent and lead responses to disasters
재난을 방지하고 대응을 주도할 재난구조 기관을 신설한다
 
-To disband and integrate the national coast guard into the new anti-disaster body
해경을 해체하여 이를 새로운 재난구조 기관으로 흡수한다
 
-To put maritime traffic monitoring centers under the anti-disaster body
해양교통관제센터를 재난구조 기관 산하에 둔다
 
-To restrict government officials from taking jobs at related private firms to prevent collusion between regulators and those they regulate
규제 당사자와 피 규제자 사이의 결탁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공무원이 관련 사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제한한다
 
-To have an independent prosecutor, if necessary, look further into the ferry sinking
필요하다면, 특검이 여객선 침몰에 대해 추가 조사하도록 한다
 
-To have a special law enacted to set up a fact-finding panel, if needed
필요에 따라,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한다
 
-To designate April 16 as National Safety Day
4월 16일을 국가 안전의 날로 지정한다
 
-To strengthen safety drills
안전 훈련을 강화한다
 
What’s your view? Vote in our poll below and leave your thoughts in our comments section.
당신의 견해는 어떠합니까? 아래 여론조사에 투표해 주시고, 댓글란에 의견을 남겨 주세요.
 
Are you satisfied with the apology and action plan given by President Park in response to the ferry sinking?
여객선 침몰에 대한 대응으로 주어진 박 대통령의 사과 및 실행 계획들에 만족하십니까?
 
Yes, No
예,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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