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 연대로 무책임한 朴 정부에 치명적 투쟁 전개할 것”
지난 15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물으며 삭발식을 갖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던 한신대학교 신학과 학생들이 21일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며 추가 단식과 삭발을 진행하며 농성을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학생들은 ‘신학생 시국단식농성단’ 이름으로 미리 배포한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한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가족대책위원회의 요구 전면 수용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 “희생자·실종자 가족을 비롯한 많은 국민에게 다시 한 번 큰 실망과 분노, 참담함을 가져다 준 ‘참사’ 그 자체였다”며 “시신조차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 대책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조차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단 말인가”라며 비난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담화문 발표 말미에 흘린 눈물을 겨냥, ‘악어의 눈물’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 땅의 깨어있는 신학생들과 연대하여 무능하고 무책임한 박근혜 정부에 한층 더 치명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하였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한신대학교 민중신학회, 감리교신학대학교 도시빈민선교회, 사람됨의신학연구회는 ‘신학생 시국단식농성단’을 꾸리고 삭발식을 거행,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희생자 가족들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 ▲현 내각 총 사퇴 ▲박근혜 대통령이 참사에 대한 모든 책임의 주체가 되어 나설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신학생 시국단식농성단의 기자회견은 21일 오후 8시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회견장에서는 신학생 5인의 삭발식 등 농성단의 입장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