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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특검 도입 등을 놓고 정치권의 지리멸렬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참다못한 시민들, “특검 관철 못한 김한길은 사퇴하라”며 민주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95주년 3.1절을 맞은 이날 정치시사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 ‘망치부인’ 이경선 씨와 시민 50명은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김한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체 삭발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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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go발뉴스’ |
이경선 씨는 “대통령을 감시‧견제해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야 하는 야당 대표인 김한길이 국민 70%의 여론으로 특검 명령을 받고도 특검을 안 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나왔다”면서 “지금까지도 대충 얼버무리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씨는 이어 지난해 새누리당이 발의한 특정범죄 변호인접견권 제한 법안과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정부가 증거가 없으면 증거를 위조해 일반인을 간첩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그 다음은 내가, 혹은 우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걸 보고 독재정치라고 한다. 모든 야권이 공조해 독재부활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경선 씨는 삭발식에 앞서 참여한 시민들에게 “삭발을 한다고 해도 김한길과 야당은 들은 척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세상이 바뀔 때까지 함께 해달라”며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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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go발뉴스’ |
이날 삭발식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 야권의 무능을 규탄하는가하면, 건강이 좋지 않은 시민들까지 나서 마음을 보탰다.
삭발에 참여한 여성 중 가장 나이가 어려 주목을 받았던 에리카 씨(26세․송파구)는 ‘go발뉴스’에 “국정원 부정선거가 명백히 일어났는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게 너무 화가 나서 왔다”며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금 잘못된 경제구조 때문에 우리 세대들이 너무 고통 받고 있다”고 말한 뒤 “우리 세대가 같이 힘을 합쳐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심장 질환을 앓고 있다는 박상금 씨는 “민주주의가 하루빨리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며 “어린 손자들이 사는 시대는 독재가 부활되지 않은 시대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경선 씨는 지난 1월 27일 민주당사 앞에서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이명박 특검을 위한 비상대책 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하며 1인 삭발식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이 씨는 2월 내 국정원 사건이 해결 돼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자, 2월부터 삭발에 참여할 시민들을 모집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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