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인 대학생 8명이 전원 경찰에 연행됐다.
감리교신학대 학생 8명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사다리를 이용,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 “아이들을 살려내라”, “특검을 실시하라”, “유가족 요구안 전면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후 성명서를 낭독하며 “지난 4월 16일 우리 국민은 다시 한번 충격적인 사건 앞에 울분을 터뜨리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며 “3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세월호와 함께 수장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장 중심의 구조작전이 보장되고 모든 재원을 다 쏟아부어야 하지만 박 정권 아래 국가기관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고 국민의 지탄 받기가 두려워 행동하기를 꺼려했다”며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정치인들이 응당 받아야 할 대가를 치르게 하자”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동상을 기습 점거, 시위를 시작하자 경찰은 병력을 투입해 학생들을 전원 연행했다. 이를 지켜보던 100여명의 시민들은 경찰에 “학생들을 놔둬라”, “연행 하지 마라” 등의 야유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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