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발생 22일째인 7일 해경이 또다시 구조자와 실종자 수를 수정 발표했다. 구조당국이 세월호 탑승자와 구조자 숫자를 번복한 것은 이번이 총 7번째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7일 브리핑에서 “지난 4월 18일 세월호 승선자는 476명, 생존자 174명으로 발표했으나 현재까지 잠정 확인된 인원은 승선자는 변함이 없지만 생존자 172명, 사망자 269명, 실종자 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생존자 수는 2명 줄었고 실종자 수는 2명 늘어난 것이다.

대책본부는 실종자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실종자 2명이 증가한 것은 탑승자 명부와 승선 개찰권에 없었던 중국인 2명이 신용카드 매출전표 확인 등을 통해 추가로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JTBC'

그러나 대책본부가 언급한 중국인은 이미 사망자에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인 2명의 이름을 듣고 보니 기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쳤지만 해경은 “정확한 탑승자 수와 실종자, 사망자 수는 다시 한 번 확인해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경이 가장 기본적인 탑승객 숫자와 구조자, 실종자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도대체 뭘 믿으라는 건지.. 실종자가 더 있는데 그냥 이대로 묻히는 건 아닌지.. 정말 갑갑하네”(jhyj***), “처음에는 우왕좌왕 경황이 없어 그랬다 치더라도.. 지금 며칠이 흘렀는데 지금까지 저러냐? 숫자 하나 체계적으로 못하는데 사람구하는걸 바라는게 무리지”(차가**), “172명 세는게 그렇게 어려웠냐?”(의견**), “국민을 놀려도 정도가 있다 지금 너희들이 보기에도 너무한다는 생각 안드냐?”(오늘도****), “살다 살다 이런 개판 정부행정은 처음 본다”(태양은***), “그럼 대충 시신 인양하다가 유실한 시신은 없다하고 어느날 숫자를 딱 맞춰 발표하겠네”(니어**)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