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균 청장 “해양구조협회 수익사업 지원” 공문 지시

해경 출신 간부 6명 재취업.. “국민 목숨 팔아 퇴직 자리 만드나?”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민간단체인 한국 해양구조협회의 수익사업을 지원하라고 공문으로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6일 <SBS>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의 명의로 지난 1월 전국 해양경찰서장에 내려보낸 공문을 입수해 단독보도했다.

공문에서 김 청장은 전국 해경에 한국 해양구조협회의 회원모집과 수익사업개발, 재정확보를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하면서 별도로 구체적이고 계량적인 목표치를 설정하고 달성 방안에 대한 계획까지 수립하라고 강조했다.

또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정치인과 지자체장의 관심을 이끌어 내라는 등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SBS'
ⓒ'SBS'

공문은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이 전결 처리한 것으로 돼 있으며, 공문이 내려온 두 달 뒤 제주 해양서 등 일선에선 해경과 협회 간부들이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해경이 이처럼 발 벗고 수익 사업까지 챙기는 해양구조협회 구성원을 살펴보니, 해경 출신 간부 6명이나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단체는 구조관련 특혜 논란을 받고 있는 '언딘'의 김윤상 대표가 부총재직을 맡고 있다.

이에 해양경찰 관계자는 “협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일선에서 지원해주라는 취지”라며 “(해경 출신 간부들의 재취업은) 퇴직 후에 봉사활동 개념으로 하는 것”이라고 <SBS>에 해명했다.

그러나 해양경찰청과 한국 해양구조협회 사이의 유착관계에 대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번 세월호 사태에 대한 책임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퇴직 후 일자리 만들어 주려고 혈안이 돼버렸네 결국 공존 공생하면서 알아서 해먹자 이 말이구만”(수렁****), “도대체 해경은 뭐하는 집단이길래 민간인 협회를 지원하라고 공무원을 동원하냐?”(b4s***), “청장이 숨어서도 아니고 공문으로 내려보낼 정도면 이미 공직 사회에선 이런 일이 만연하다는 얘기네요~ 너무 썩었다”(myun*****), “국민이 위임해준 권력과 세금으로 자기들 잇속만 챙기다 정작 국민이 정부를 필요할 때 나몰라라 한거네.. 이것들이 해적인지, 경찰인지..”(옥**), “해경청장부터 구속수사가 맞다고 본다”(학**), “국민 목숨 팔아서 퇴직 후 자리 만드려고 했냐?”(하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