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정부 거짓말 한다” 대국민 호소문 발표

“민간 잠수부 진입, 정부가 막았다”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대표가 “국민들께서 우리 아이들을 살려달라”며 눈물의 호소문을 낭독했다.

18일 오전 가족대표는 “오늘 현 시점에서 진행되는 행태가 너무 분한 나머지 국민들께 제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한다”며 “대한민국 재난본부는 인원투입 555명, 헬기 1대, 배 60척으로 우리 아이들을 구출하고 있다고 했지만 거짓말 이었다. 국민여러분께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16일 9시쯤 사고가 나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뉴스를 통해 진행상황을 지켜보는 중 12시쯤 전원 구출이라는 소리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이곳에 도착했는데 실상은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생존자 82명, 학생 74명 교사 3명, 일반인 5명이라는 말만 있을 뿐 책임을 가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관계자가 아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

아울러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상황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를 알아내는 것인데 누구 하나 책임지고 말하는 사람도, 지시를 내려주는 사람도 없었다”면서 “이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살려달라고, 차가운 물속에서 소리치고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족대표는 “학부모대책위원회를 꾸려 민간 잠수부 동원해 자원 요청했지만 배도 못 띄우게 하고 진입을 아예 막았다”면서 “흥분한 우리는 소동피고 난리쳐서 책임질 수 있는 사람 보내달라 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군과 경찰은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다. 학부모와 민간잠수부는 생명 걸고 들어가겠다고 오열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오전 9시 정부는 인원 555명, 헬기 121대, 배 69척으로 아이들을 구출하고 있다고 거짓말 했다. 이게 진정 대한민국 현실이다.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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