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방송] 고발뉴스가 공개하는 다이빙벨의 진실

해경 “위급하다” 다이빙벨 ‘몰래’ 투입

기존에 구조 작업을 하는 잠수부와의 충돌 등을 이유로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의 다이빙벨 설치를 거부했던 해경이 뒤늦게 강원도의 한 대학으로 부터 다이빙벨 공수해 투입 준비에 들어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내용은 23일 ‘go발뉴스’ 팽목항 현지 생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해경측은 강원도에 있는 한 대학교로 '위급하다'며 다이빙벨을 21일 밤 긴급 요청했다. 

해당 대학교의 한 교수는 ‘go발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진도 현장이) 위급하다는 협조 요청이 들어와서 잠시 빌려주는 것”이라며 “현재 장비(다이빙벨)는 서망항에 도착해 다이버들이 사전 설치 작업 중”이라 밝혔다.

해경 측으로부터도 직접 협조 요청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건 전혀 모르겠다. 다만 학교 측으로 요청이 왔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앞서 해경은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며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의 투입을 불허한 바 있다.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에 임하지 않았다는 국민적 비판이 두려워 ‘면피용’으로 다이빙벨을 빌려온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해경이 요청한 다이빙벨은 2인용(입식)으로 7인용(좌석3개, 입석4개)인 이 대표 것보다 작아 효과적인 구조 활동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해경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이 대표는 ‘go발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잠수부들의 감압을 위해선 공기 중에 몸이 무릎이상 나와 있어야 한다”며 “감압치료 테이블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짧다는 건 약식으로 장난감 같은 것”이라 밝혔다.

또 “해경 다이빙벨은 조류와 추위에 취약한 기종”이라며 “수면 공기 공급식으로 들어갔을 때는 40~50분, 어떤 장애물을 만났을 땐 1시간도 넘을 수도 있다. 그런데 머리만 넣고 있으면 추위 때문에 조류를 견디기 힘들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항의할까봐 우리도 있다고 보여주기를 하는 건 해경이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어떻게 실종자 가족들한테 그런 잔머리들을 굴리나. 이제 와서 면피하려고?”라며 분노했다.

이어 “나는 어떤 사람이 실종자 찾아달라고 하면 시간 끌어서 돈 몇 푼 더 받지 않고 될 수 있으면 빨리 건져 가족 품에 돌려주는 양심을 지켜왔다”며 “국민들과 똑같이 화나고 (구조 지체에 책임있는) 놈들은 다 벼락맞아 죽어야한다”며 격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과 다이빙벨 관련 인터뷰를 한 JTBC가 국민을 혼란에 빠트렸다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징계에 회부한 것과 관련해 다음 주 월요일에 방통위에 소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이빙 벨이라는 검증이 안 된 장비로 혼란에 빠트렸다는 방통위 논리에 따르면 이 대표 것보다 더 작고 능력조차 검증 안 된 다이빙벨을 투입하려는 해경과 언딘 측도 국민 혼란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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