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 하려면 다이빙벨 효과 여부부터 검증해야”
세월호 구조 작업과 관련해 국내 최고의 해난구조·선박인양 전문가로 알려진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를 인터뷰한 JTBC <뉴스9>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의)로부터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PD저널>에 따르면 방심위는 21일 이 대표를 인터뷰한 JTBC <뉴스9>에 방송심의규정 제24조의 2(재난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 위반 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제작진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방심위는 이 대표가 지난 18일 JTBC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구조 작업에 다이빙벨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오히려 구조 작업에 혼란만 낳는 작용을 했다는 등의 민원을 받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추천 인사인 권혁부 부위원장은 “검증되지 않은 얘기를 일방적으로 방송해 피해자 가족이나 많은 국민이 이 부분(다이빙벨)을 (구조에) 채택하지 않은 데 대해 여러 비난을 쏟아냈다”며 “이는 결국 (정부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고 구조작업을 곤란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MBN과 거짓 인터뷰를 한 홍가혜 씨도 이 얘기를 인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JTBC와 이 대표 인터뷰는 홍 씨의 MBN 거짓 인터뷰 후에 나온 것이어서 심의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특히 심의를 한다면 이 대표가 밝힌 다이빙벨 효과 여부를 검증해야 하는데 이 부분을 방심위에서 검증이 가능할 것인지가 향후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 추천의 장낙인 위원은 “이종인 대표는 국내에서 선박인양과 해양구조의 1인자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그의 얘기가 검증된 것인지를 방심위 사무처에서 판단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이 대표 말이 거짓이라는 걸 (비전문가인) 우리(방심위원들)가 무엇을 근거로 얘기할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 부위원장과 여권 추천 위원인 엄광석 위원은 심의를 밀어붙여오는 28일 예정된 방송소위에서 제작진 의견진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게 징계감? 어이 없다. 자신들이 듣기 싫은 건 다 징계구나”(@kwa****), “대한민국 정부가 미쳤다. 다이빙벨을 사고현장으로 가져갔던 이종인 씨는 당국의 불허로 배를 돌려야했다. JTBC뉴스는 앞서 이종인씨와 인터뷰를 했다고 징계 받는다고 한다”(@myi****), “또 정부 비판한다고 징계 때리는 구나 이게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냐?”(@geu****), “이종인 씨가 JTBC 인터뷰에서 ‘다이빙벨’을 언급하자 일부 사람들은 “말은 누가 못하냐”고 비아냥댔다. 다이빙 벨 가지고 진도에 갔더니 정부가 못하게 한다. 이종인 씨 인터뷰한 JTBC는 방통심의위의 징계 수순으로 돌입. 웃긴다 이 나라”(@tak****)라며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