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소시민의 거울상.. 결국 이기적인 것들만 살아남아”
진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진도체육관과 팽목항 가족대기소에 한 여대생이 기성세대들에게 호소하는 대자보를 붙여 많은 시민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2일 진도체육관 입구에는 안산에서 자원봉사를 위해 온 여대생의 대자보가 붙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여대생은 세장의 대자보를 진도체육관 유리문에 테잎으로 붙인 뒤 울면서 사라졌다.
이 여대생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해 드릴게 없어 이 글을 써 붙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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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커뮤니티(sa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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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장의 대자보 중 한 장에는 “‘세월’ 따위로 이 많은 사람을 보내려니 마음이 아려온다. 내가 이런 참담한 ‘세월’을 몇 십 년 더 보내려니 착잡한 마음이 끝까지 올라온다. 더 이상 인명피해 없이 무사귀환 간절히 바라고, 바랍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대자보를 접한 네티즌들은 “부끄럽습니다. 기성세대로써 지금이라도 제 위치에서 할수있는 일을 찾겠습니다. 미안합니다”(@e_s****), “여대생 대자보 ‘세월호는 소시민의 거울상’. 무어라 반박할 수가 없다. 부끄럽다, 이 나라가. 이 사회가. 내 자신이”(@ggo****), “가슴이 미어지는 대자보입니다”(@gcl****)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구구절절 맞는 말을 하는 용기있고 깨어있는 이 여대생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미안합니다”(@nex****), “몇 달전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가 붙었었다. 우리는 ‘대자보’만 붙이다가 끝나는 사회가 되는 건 아닐까?”(@fla****), “기업의 이윤극대화 논리로 임금 적게 주고 해고하기 쉬운 비정규직 왕창 채용, 그런데 사고 나면 그들이 모든 책임은 다 져야 한다”(@pau****), “ 대한민국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짓입니다”(@coo****)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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