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심판’.. “국민의 힘, 촛불의 힘 필요”
3·1절인 1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는 ‘3·1항쟁 계승, 관권 부정선거 규탄, 일본 재무장 및 한일군사협력반대 촛불집회’가 열렸다.
청계광장에 모인 시민 300여명은 촛불을 들고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및 한일군사협력협정 반대를 외쳤다. 또한 박근혜 정부에게 지난 대선에 대한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의혹 등에 대해 특별검사제 도입으로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박차옥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에서 ‘지난 과오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했다”며 “가장 청산해야 될 역사가 국정원 대선 개입이다”고 말했다.
박 사무처장은 “박 대통령이 무슨 뜻으로 이런 말을 했을까”라며 “관권선거 안 된다면서 정치적 중립 지키라고 1년 동안 말했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최소한 남재준·황교안·김관진 해임시켜야 (공정한 관리 지시를) 믿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서는 국정원 대선개입과 관련,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6일째 노숙 단식농성 중인 이학영 민주당 의원도 무대에 올라 “특검 도입에 대한 민주당의 노력이 부족해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 의원은 “이명박 정권 마지막에 역사에서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 민주주의 핵심인 공정선거를 관권부정선거로 만드는 악행을 저질렀다”며 “박근혜 정권은 진상규명을 하자는 국민의 요구에 묵묵부답하고 그대로 묵살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에서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시민들 기대에 못 미치고 부정선거 진상을 그동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특검 도입을 못하고 있어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박근혜 정부가 끝날 때까지 절대 놓지 않고 진상규명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의 해산심판 청구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말도 안 되는 근거로 진보당을 종북으로 꽁꽁 옭아매고 진보당을 치는 척하며 사실은 민주당을 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영구집권음모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정권 심판하고 승리를 찾아오기 위해 야권이 끈끈하게 뭉치겠다”며 “국민의 힘, 촛불의 힘이 필요하다. 함께 싸우겠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또한, 시민대표로 나선 정종성씨는 “지난 대선에서 부정선거를 자행했던 국정원 책임자는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정치에 관여하고 있다”며 “무고한 시민을 간첩으로 둔갑시키고, 공문서를 위조했다고 하는 국정원이 국제적으로 창피해 살 수가 없다. 글로벌하게 나라 망신시키고 있는 남재준과 박근혜 정권 진상규명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