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시대’.. “학살 정권 끝장내야” 외침

30차 촛불 “불굴의 투쟁정신, 꺼져가는 민주주의 촛불 살리자”

찬바람이 강하게 부는 영하의 날씨에도 천여명의 시민들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국정원 해체’와 ‘민영화 반대’를 외쳤다.

28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는 18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늦봄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 관건부정선거 규탄 민주회복 평화실현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특별검사제 도입으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다.

용산참사 진상규명 범국민대책위원회 박래군 집행위원장은 “용산 학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쌍용차에서 24명이 죽고 강정, 밀양 등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본의 폭력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이 사회가 정상적 사회냐. 대통령 자리 도둑질한 박근혜를 끌어 내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 한다. 정말 자신있다면 부정선거의 진실을 밝히는 특검을 들어가야 한다”며 “이 죽음의 시절, 죽음의 시대 학살 정권 반드시 끝장 내겠다”고 강조했다.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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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이석범 변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당시 후보가 백분 동안 독대 하면서 과연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채동욱 검찰총장을 찍어내기 위해서 개인 정보 유출과 관련,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국정원이 했는지도 특검으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지도부의 구속과 의료 민영화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투자활성화대책이라는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공공분야를 민영화 하려고 한다”며 “모든 규제를 풀겠다는게 의료민영화가 아니고 무엇인가. 박근혜 정권은 헌법 1조는 물론 국민 건강권을 말하는 34조 또한 어기고 있다. 그렇기에 정권퇴진을 외치며 (우리가) 촛불 들고 있는 것 아니냐”고 외쳤다.

이영익 철도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사회 공익을 위해 투쟁했던 노동자들을 구속시키는 법원과 검찰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즉각 석방시키라”며 “자기 출세 욕심 채우기 위해 (철도 문제를) 신경쓰지 않고 있는 최연혜 사장부터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영화 저지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박 정부가 철도노조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 대량 해고를 감행하고 민영화를 현실화 시킨다면 시민들과 민주노총과 함께 2차 총파업 투쟁을 결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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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문익환 목사 20주기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이창국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상임위원회 의장은 “문익환 목사를 부르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를 거꾸로 되돌릴 수 없다는 준엄한 선언이자 역사의 퇴행을 막고자 노력하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며 “6월 항쟁과 늦봄 문익환의 헌신적 투쟁 등 불굴의 투쟁정신으로 꺼져가는 민주주의의 촛불을 살리자”고 밝혔다.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은 가족 대표로 무대에 올라 문 목사가 통일을 위해 노력했던 6.15선언과 10.4 선언 등이 새누리 정권 6년만에 물거품이 됐다며 대선부정, 4대강 관계자를 처벌할 때까지 촛불을 들어달라고 외쳤다.

문 목사의 업적을 담은 추모 영상이 상연된 후 이어진 문화제 공연에는 새하늘 새땅, 조국과 청춘, 민중가수 김원중·류금신 등이 참가했고,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이들의 노래를 따라부르는 등 촛불을 들고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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