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는 김일성 간첩” 채널A 중징계

‘TV조선’, ‘MBN’도 막말에 무더기징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김일성이 고용한 간첩”이라고 보도한 ‘채널A’가 방통심의위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관계자 징계 및 경고’ 제재를 받는 등 종편들의 막말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미디어스>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는 20일 채널A <이언경의 직언직설>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김유송 전 인민군 상좌는 지난해 5월2일 방송에서 “북한 고위급 간부들이 김대중 대통령은 ‘김일성이 고용한 간첩’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발언했고, 이언경 진행자는 “믿을만한 얘기라는 말씀이신 것”이라고 두둔하며 해당 주장을 제지하지 않았다.

'채널A' <이언경의 직언직설>
'채널A' <이언경의 직언직설>

이날 야당추천 위원들은 ‘품위유지’ 조항을 5번째로 위반한 채널A에 대해 가장 높은 과징금 부과를 주장했다.

그러나 여당추천 위원들의 반대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 제14조(객관성), 제20조(명예훼손 금지), 제27조(품위유지) 위반으로 다수결에 따라 ‘관계자 징계 및 경고’로 의결됐다.

또한 이날 방통심의위에서는 종편의 ‘막말’, ‘일베이미지’ 사용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기도 했다.

TV조선 <뉴스7>의 경우 양승조·장하나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및 발언에 대해 “함량미달”, “부엉이 바위에 올라가야한다”는 등의 막말을 그대로 노출시켜 ‘주의’(벌점1점) 조치를 받았다.

TV조선 <돌아온 저격수다>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책꽂이에 놓여있던 <인민의 아들>을 북한에서 나온 것으로 단정해 보도했다가도 ‘주의’ 제재를 받았다. 실제 해당 책은 프랑스에서 출간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돌아온 저격수다>는 방북한 로드먼에 대해 “도깨비 형상”이라고 이유하고, 밥로스의 사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일베 이미지를 장시간 노출했다가 행정지도 ‘권고’ 제재를 받기도 했다.

연세대 로고(ㅇㅅ)를 일베 이미지(ㅇㅂ)로 사용한 MBN <뉴스8> 역시 ‘주의’ 조치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