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직무 충실 공직자 또 징계 받나” 비난
국가정보원이 대선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권은희 과장에 대해 경찰청이 대한 징계 가능성을 내비쳤다.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청 이인선 차장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권은희 과장의 경찰관으로서의 태도에는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장은 이어 “권 과장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징계나 문책은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검토를 더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차장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경찰관의 태도’에는 “최근 권 과장의 기자회견 등이 포함된다”며 “검토 해봐야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권 과장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며 사직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기호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과장이 지난 7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법원의 1심의 무죄 판결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기자회견을 연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다"며 "그렇게 하려면 당연히 경찰 제복을 벗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권 과장은 김 전 청장 무죄 판결에 대해 ‘예상치 못한 충격’이라고 발언하면서 마치 야당과 입을 맞춘 듯 공조하고 있다”며 “권 과장이 검찰과 정부를 협박하는 듯한 태도와 발언은 안하무인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한편, 권 과장은 9일자로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에서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전보 발령됐다.
경찰 관계자는 9일 “본인의 희망에 따른 인사 조치”라며 “(김용판 전 서울청장 무죄)재판 결과와는 무관한 정기 인사로 봐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좌천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직무에 충실한 공직자 또 징계 받나”(@iru****), “난 권은희 과장의 경찰관으로서의 태도가 경찰답다고 생각한다. 경찰청이 생각하는 경찰다운 태도는 김용판을 말하는가?”(@quf****), “양심에 문제 있는 경찰보다는 백배 낫다. 뇌 없이 조직에 충성하는 당신보다 국민에 충성하는 아름다운 그녀가 백번 낫다”(@soi****), “부당한 권력에 순응하는 자들의 옹색한 논리가 ‘조직’이다. 윤석열도 그런 말을 들었었지. 그러나 늘 정권유지의 도구였던 정치경찰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ifk****)라는 반응을 보이며 경찰 수뇌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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