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의견 분분.. “과잉 진압 VS 법·원칙 지켜야”
[편집자주] ‘데일리 고발뉴스’ 왕세명 앵커가 중국 SNS를 통해 퍼지는 다양한 소식들을 신속하게 기사화해드립니다. 한중관계, 중국의 반부패 개혁 현장,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도전 등.. 국내 매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생생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중국통인 왕세명 앵커의 활약,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뉴욕 경찰이 무단횡단을 단속하던 과정에서 80대 중국계 노인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중국인터넷 매체 <광밍왕(光明网)>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께 84세의 노인 황춘캉(黄春康)은 브로드웨이 96가의 교차로에서 무단횡단을 했고,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이 이를 저지하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황춘캉은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고 벌금 고지서를 떼려고 하자 경찰을 힘껏 밀면서 몸싸움이 일어났다.
잠시 후 경찰은 황춘캉의 몸을 땅 쪽으로 누르며 수갑을 채웠고 여러 명의 경찰이 그를 포위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황춘캉에게 폭행을 가했고,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고 목격자는 설명했다.
황춘캉은 근처 병원에서 4바늘을 꿰메는 등 머리와 얼굴에 생긴 부상을 치료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뉴욕경찰은 황춘캉을 치안과 행정 방해죄로 정식 기소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 ‘1568#来自浙江光明网友’ 은 “모든 위법행위에 하나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 진정한 법이다.”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用力过度)은 “이 노인이 중국에서 무단횡단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나 보다. 영어를 알아듣지 못한다 해도, 빨간 불은 알아볼 수 있지 않는가. 저 동양인이 중국인이라는 것이 창피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 무단횡단 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외국에 까지 나가서 중국인 망신을 시켜야 하나.”(1567#来自河北光明网友), “법 집행은 엄격히 해야한다. 노인이든 소수민족이든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1571#来自云南光明网友) 등 법 집행에 있어 공정함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잇따랐다.
이에 반해 한 중국 네티즌은(忆影) “무단횡단을 한 것은 잘못됐다. 경찰 측이 사람을 때린 것은 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폭행을 가한 경찰의 행동이 적당했다고 말하는 이들의 생각이 참 의심스럽다. 국내에서는 적어도 경찰이 노인들을 때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 아닌가. 외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이런 것이 외국법제도의 우월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이런 일이 국내에서 일어났다면 분명 경찰을 비판하고 나섰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항상 외국의 달이 더 둥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참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