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아이.. 정부, 아동보호법 보충해야”
[편집자주] ‘데일리 고발뉴스’ 왕세명 앵커가 앞으로 중국 SNS를 통해 퍼지는 다양한 소식들을 신속하게 기사화해드립니다. 한중관계, 중국의 반부패 개혁 현장,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도전 등.. 국내 매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생생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중국통인 왕세명 앵커의 활약,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머리에 상처투성이가 된 중국 남자아이의 사진이 중국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8일 중국의 한 인터넷매체 <난두왕(南都网)>은 머리와 얼굴 부위에 크고 작은 상처가 가득한 샤오바오(2세·가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의 샤오바오는 두피가 타서 머리에 검은 상처를 입고 있고, 얼굴에도 크고 작은 흉터가 생겨있다. 난두왕은 샤오바오 상태를 전하며, 몸의 여러군데에도 찢어진 상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문은 샤오바오의 누나인 롱롱(7세·가명) 역시, 오른쪽 다리에 맞은 것처럼 보이는 상처가 있었다고 전했다.
롱롱은 <난두왕>에 자신과 동생의 상처가 모두 아버지가 전깃줄을 이용해 때린 것이고, 샤오바오 머리의 상처는 담뱃불과 요리할 때 나는 증기로 인해 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아버지는 “나는 아이들을 교육한 것이다. 그냥 가볍게 손을 댔을 뿐이다”고 밝혀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난두왕>은 샤오바오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면서, 샤오바오의 머리와 얼굴의 상처는 완벽하게 깨끗이 나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을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한 목소리로 아버지의 폭력을 비난했다.
한 네티즌(Rebecca-6002)은 “저런 부모는 처음 봤다. 불쌍한 아이,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고, 또 다른 네티즌(陌上鸳鸾)은 “아이들은 누군가가 자기를 해치려고 할 때, 그냥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서 법률적으로 이를 저지하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써야한다. 또한 그 법적인 제재가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우리가 감시하고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동학대에 대한 보호를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紫筠碧竹)도 “정부는 마땅히 재빨리 아동보호법을 보충해야한다. 특히 직계가족이 아이들을 학대하는 이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친인척아동학대에 대한 처벌법을 정식으로 공포하지 않으면 이렇게 매체의 여론에 의존해서만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러한 일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우리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