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귤도 재산 VS 가난이 빚어낸 슬픈 일
[편집자주] '데일리 고발뉴스' 왕세명 앵커가 앞으로 중국 SNS를 통해 퍼지는 다양한 소식들을 신속하게 기사화해드립니다. 한중관계, 중국의 반부패 개혁 현장,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도전 등.. 국내 매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생생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중국통인 왕세명 앵커의 활약,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중국의 경찰이 길가에 흩어진 귤을 줍는 할머니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사진이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는 지난 4일 중국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 외곽도로를 달리던 대형 화물차가 전복되면서 일어났다. 화물차가 싣고 가던 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100여명의 주민들이 봉투 등을 들고 나와 귤을 담은 것이다.
사진 속에는 떨어진 귤을 보고 봉투 등에 주워 담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이 총까지 겨누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경찰이 겨누고 있는 총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귤도 하나의 재산”이라며 경찰의 행동을 옹호하는 반면, “생명을 존중치 못한다”는 비난도 잇따랐다.
이들은 “경찰이 잘못한 것 없다고 생각한다. 귤도 하나의 재산이다. 재산을 훔쳐가는 것은 어느 누구가 된다 할지라도,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렇게 대놓고 훔쳐가는 것은 아니지 않나?(网易江苏省南京市网友)”, “참 수치스럽다. 중국경찰들이 매사에 다 옳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일처리를 참 잘한다.(网易广东省惠州市网友)”, “그래도, 저렇게 순박한 시골 노인들을 향해서 총을 겨눈다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지 못하는 행위 같다. 물론 개인의 재산을 보호해 줘야하는 것은 맞지만, 그에 맞게 생명도 보호해줘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그냥 경찰들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网易山东省临沂市手机网友)”,
“훔쳐가는 것은 무조건 나쁘다. 하지만, 경찰이 와서 총을 겨누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한다. (kkaienzhijiao)”, “고작 귤이다.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다니.. 가난이 죄다. 가난이 빚어낸 슬픈 일이다. (网易青海省西宁市手机网友)” 등 다양한 글들을 게시하며 갑논을박을 벌이고 있다.
